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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적응한다는 것

by 主同在我 2009. 2. 2.


어느 곳에서나 적응해야 하는 일은 상존한다
태어나면서는 부모와 그리고 형제들과 적응하며 하루를 보내야 하며
학교라는 조직을 접하면서는 친구라는 또 다른 인간존재와 적응해야만 하며
군대에서는 별의 별 인간 군상과 부딪히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적응이 요구되며
결혼에 즈음해서는 사탕 발린 쓴 약을 삼키는 것처럼
아이를 낳고 나서는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계인과 적응해야만 한다
 
지금 우리 집이 그렇다
그나마 겨우 적응과정을 겪고 있는 아내와 동재도 만만한 상대들은 아니지만
더욱 막강한 외계인이 우리를 마주하고 있다
외계인......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
바디 랭귀지도 통하지 않는 사람
오로지 '찍기'만으로 뜻을 통해야 하는 사람
독심술이 정말 필요한 사람이다
 
동진이를 하나님께서 우리 집에 보내주셔서 참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마네킹이 나왔으면 한다
일어선채로 안아주고 있는 마네킹....
자꾸만 안으라고 하는 동진이를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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