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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수퍼맨 동진이

by 主同在我 2010. 7. 5.
나는 동재 클 때는 어떻게 컸는지 아는 바가 별로 없다
동재엄마 말에 따르면, 새벽에 나갔다가 밤 늦게 들어왔다고 하니.....
우리교회가 그런 교회가 아니었는데 내가 왜 그랬지 ??
암튼 동재에 대한 기억은 정말이지, 지금 기억 이외에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거기 있었다
동진이 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게 정상인가....?' 싶은 때가 있다는 것이지

지난번 살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기한이 다 되어
자카르타에 있는 선배 선교사님 댁에 또 다시 빈대를 붙고 있는데
그 집에 도착하자마자 동진이가 그 가진 힘을 과시했다
한국으로 거는 전화기.... 070 맞다 ㅡㅡ;
그 녀석을 집어 들더니 아래층으로 집어 던졌다고....
물론, 나는 학교 다녀와서야 상황을 보게 되었는데
전화기 상태가 좋지 않았다
켜보니 LCD 나가고..... 등등.... 크흑....

다행히 목사님이 조만간 한국 나가신다고 그 편에 고쳐오겠다고 했으니 망정이지
아무튼, 목사님 마음이 마니 놀랬겠지요 ??
김목사님, 지송.... ㅠㅠ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동재 십자가를 집어들더니 던졌다, 내 눈 앞에서
그것도 학교 가기 직전에 ^^;;
물론, 십자가님은 그 길로 골절상... (수술 아직 못 했음 ㅡㅡ;)

그런데...

오늘 학교 다녀와서 아이들 데리고 목욕하는데
이번엔 샤워기 집어들더니
아니나 다를까......
집어 던진다.....
그리고 반쪽으로 갈라졌다...... 샤워기가.....
깨진 샤워기에서 물이 솟아 나온다.... 음냐, 음냐....

이러다간 목사님네 기물 남아나는게 없겠는데 ㅡㅡ;
그러고도 무슨 일 있었냐는듯 태연하게 또 다른 일을 꾸미고 있는 동진이를 보고서
도저히 야단을 칠래야 칠수가 없군 .....
도대체가
한살 반짜리 아이가 내던진다고 깨지는 샤워기가 제품불량인지
아니면, 동진이가 정말 무지막지한 힘을 지닌 수퍼맨인지 헷갈리는군
하긴, 동재엄마 말에 따르면, 동재 3살 때,
집에 전화가 왔는데 부엌에서 일하는 엄마 바꿔주겠다고 
가위로 수화기 선을 뚝 잘라 수화기만 덜렁 가져왔다고 하니
그 형에 그 동생이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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