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사 수녀는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에겐 오늘만 있을 뿐이다’라고 했던가…
우리에겐 오늘만 있다….
잠깐 한 호흡 멈춰서 생각하게 하는 이 말은
어쩌면 우리에게 있어서도 적용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바로, 이 곳에서 소위 선교사라고 나온 이들에게….
성경은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고 한다
왜인가
쌓여있는 일이 태산인데,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 한 가득인데
왜인가?
우리에게 내일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인가
아니면 내일을 앞당겨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우리’라는 존재의 현실이기 때문인가
어쩌면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를 믿겠다고 하는 이면에는
이미, 우리는 내일일을 염려하고 있을 정도로 한가하고 여유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루살이 인생……
하루살이라고 한다면 쪼잔한 일에 매달리겠나?
어떤 이는 우리가 시한부 인생, 1주일을 남겨놓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기도 한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에서도 그것을 시사하고 있기도 한다
하지만….
병에 걸려 남은 인생이 단축된 것이 아닌
우리 존재 자체가 아예 그 자체로 원래 하루살이라고 한다면…..
여전히 감정이 상해서 미워하고만 있을 수 있겠나
입방아만 찧고 있을 수 있겠나
나도 그렇지만
선교사 사회라는 것이 참 우습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할때가 가끔씩 느껴진다
이해 못 할 일도 아닌데
왜,
왜,
기분 나쁘면 천당도 안 간다는데….. 과연 그건가…..
정말, 하나님이 미래를 책임져 줄 사람처럼, 여유를 가지는 것은 안되는 일일까
오늘 하루만을 살아갈 사람처럼, 너그러워질줄 아는 것이 불가능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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