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인도네시아
두리안 벌레
主同在我
2011. 8. 16. 02:49
모든 과일에는 벌레가 있게 마련이지만
나는 벌레가 참 싫다
왜 싫으냐고?
내가 먹을 부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지
맛있는 과일일수록 그런 생각은 더욱 강화된다
두리안의 경우에는 더더욱
지난번에 동재 이빨 치료차 자카르타 갔다가 돌아오던 때
마카사르에 때 아닌 두리안이
그것도 태국산이 팔리고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잽싸게 사서 9시간을 들고 집으로 들어와서는
동재엄마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여보, 이거봐라, 짜잔.....'
그렇지 않아도 두리안이 다 들어가고 안 나오던 때라
웬 횡재냐 하는 기분으로
우리 두 사람은 둘러앉아서리 그 무지막지하게 큼지막한 태국산 두리안을 쪼갰다
그런데......
반갑지 않은 손님이......
역시, 나는 시골에서는 못 살아
동재엄마는 정말 용감하다
날더러 벌레 좀 빼내라고 하더니 벌레있던 그 부분을......
먹는다.......
맛있다고.......
그 날 나는 두리안을 먹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