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 주세요

마음을 넓혀 주소서

主同在我 2013. 7. 5. 14:11
오늘 아침 동재엄마랑 이야기하던 중 조금 다퉜습니다
도무지 대책이 없이 착해 빠져서리
또 누군가를 도울 생각을 하는지라.....
가정경제를 운영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저로서는 당황스러운 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마디도 제대로 대꾸하지 못했던 것은
동재엄마의 말이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라.....
다른 이는 그럴지라도 선교사의 삶은 어떠해야 한다.....
다른 이는 그럴지라도 믿는 이의 삶은 이래야 한다....
아이고, 주여.....
지금까지 10년 넘게 함께 살면서
한 번도 동재엄마를 논리로서 이겨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난 왜 이렇게 논리력이 떨어지는지....
초등학교를 야간으로 나왔나....

속상한 마음에 기도 방에 들어와 앉아 있으니
참..... 더 속상해 졌습니다
논리력과 사고력이 딸려서 논쟁에 진 것도 속상하지만
그보다 더 속상한건
왜 그런 생각을 나는 못하지??? 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그런 생각을 하니 감사한 일일 텐데도
이왕이면 좋고 멋진 생각은 다 나한테서 나왔으면 좋을텐데
왜 좋고 착한 생각은 동재엄마한테서 맨날 먼저 나올까요
그래서 난 속 좁은 사람이 되는 걸까요
속 좁고, 이기적이고, 가부장적이고, 구두쇠적이며, 미래에 대한 염려로 가득한 사람이라는걸 들킨것마냥
창피해서 더 속상햇는지도 모릅니다

마음 하나 넓히는 것이 이리도 힘이 들까요
예수를 믿고서도 마음 하나 고치지를 못하면 그 신앙이 무엇이냐고 하시던 스승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나이가 먹어가 그런지
눈도 침침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쉬 피로해지고 모든게 귀찮아지는 세월을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도 내 마음밭은 좁기만 하네요
살이 없어서 그러나??
살이 좀 붙으면 나아지려나??
1밀리라도 이 마음이 좀 넓어지고 진리에 가까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말만 복음을 전하는게 아니라, 손과 발이 복음을 한 개라도 행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