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우리집 에너자이저

主同在我 2009. 9. 3. 18:32

동재와 동진이가 있으니

심심할 틈은 없네요

하지만 가만이 쉴 틈도 별로 없네요 ㅡㅡ;

두 녀석이 번갈아 가며 엄마, 아빠의 손길을 필요로 하니까요

 

동진이는 돌아다니며 손에 닿는대로 잡아뜯고 깨고

그렇게 동재와 동진이의 손에서 생을 마감한 컵과 접시만 해도 10개에서 한 두개 모자란다

또 생을 마감한 책은 ㅡㅡ;

그나마 똥 산 기저귀 꺼내서리 입에 넣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동재 역시 만만치 않다

스트레스가 쌓여 그런건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어 그런건지

소리지르고 뛰어내리고 던지고…..

이 쯤하면 그칠만 한데 잔소리 한다고 그치진 않는가보다

 

그 와중에 오늘도 동재는 아빠를 부른다

보니….

부엌이 온통 물바다다

어제는 지진, 오늘은 홍수

수도꼭지가 부러졌단다 


<동재의 손에 허망하게 생을 마친 우리집 부엌 수도꼭지 ㅠㅠ. 단면을 자세히 보시라.... 쇠가 너무 얇음>

아니, 어떻게 수도꼭지가 다 부러지나?

참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 일어난거다

망치로 내리친것도 아니고

손 씻으려고 수도꼭지를 덮친 것이 그대로 두 동강이 난 것이다

역시 에너자이저……

갑자기 인크레더블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생각난다

잡기만 하면 뭐든지 아작나는…..

 

저 넘치는 에너지를 어떻게 할꼬!

<물 잠그러 지붕에 올라가보니 지붕도 간밤에 고양이 녀석이 밟고 놀았는지 바스라져 있네요.... 어제는 지진, 오늘은 홍수..... 거기다 지붕공사까지.... 아, 피곤한 하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