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재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학교에 다니기 싫어하는 동재가
말도 통하지 않는 유치원에는 더더욱 다니기 싫어해 걱정이 많았었는데
긍휼하심 가운데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우리 말로 새로운 삶이라는 뜻을 가진 히둡바루라는 기독교 재단인데요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학교에는 동재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저희 교단 목사님 딸이 다니고 있어서
의사소통하는데 도움을 얻을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안정할 수 있어서
동재가 잘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동재가 정서적 안정기를 지나고 나서도
너무 한국 친구를 의지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만
일단은 동재가 현지 아이들과 잘 조화되는 시기를 기다려보고 있습니다
아이가 문화와 언어와 놀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동진이 역시 기도 가운데 부쩍 크고 있습니다
뭐, 덩치야 한국에서나 여기서나 별 다른 진전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어다니지도 못했던 녀석이
이제는 제법 개구리처럼이라도 기어다니고 있고
게다가 잡을 것만 있으면 잡고 일어서기를 소망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핏덩이로 와서 이만큼이라도 큰 것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어린 녀석을 어떻게 키우나……
정말이지 앞이 보이질 않았었는데
아이는 저절로 큰다고 하는 말처럼,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점점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아이도 언젠가는 동재처럼 친구를 사귀며 유치원에 보내달라고 조를 때가 오겠지요
이름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걸어나가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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