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시간은 흘러가고 있나 봅니다
저희도 감지하지 못한 새에
아이들이 부쩍 자라나고 있습니다
동진이는 요즘 새로운 이름이 생겼답니다
이름하여 ‘덥썩괴물’…..
뭐든지 보이는 것은 덥썩 덥썩 입으로 가져가 넣어버린다는 뜻에서
동재와 동재엄마가 그렇게 붙였나 봅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덥썩괴물처럼 생기것 같지 않나요^^;
며칠 전 동진이가 열이 나서 병원에 갔다가 몇 컷 찍었습니다
그래도 어린이병동이라고 꽤 잘 꾸며놓았답니다
여기도 인기있는 선생님, 언제나 한가한 선생님이 있어요
평소에는 9번방, 항상 밀려있는 방으로 가지만
이 날은 시간관계로 항상 비어있는 방 5번방으로 고고~
나오는 길에 병원 한켠에 자리잡은 장난감 노점을 동재가 지나칠리 없지요
이 날은 말에 꽂혔답니다
어렸을 적 운동회때마다 등장했던 그 말이더군요
절대 안 깍아주는 아저씨에게서
울상으로 사긴 샀지만
역쉬……
상기되었던 동재, 집으로 가져와서 잔뜩 기대하고 손잡이를 잡았건만
그 순간, 덥썩!!!!
덥썩괴물의 습격이 이어지자
말은 산산조각 ㅡㅡ;
가지고 있던 유리 테이프로 돌돌 말아 응급조치했지만
모양새는 별로네요
그 뒤로는 조용히 책장 위켠에 모셔져 있답니다
내년 갈 곳에서는 요런건 없으니
지금이라도 맘껏 즐기려므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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