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50

이색직업 시리즈 - 짤로 오늘은 새로운 직업을 소개합니다 이 역시 한국에는 없지만 비슷한 직업은 있습니다 일명 삐끼라고 하지요 대중교통 수단인 앙꽂이 자주 서는 장소이면 으레껏 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짤로(calo)라고 한다네요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앙꽂 운전수야 운전을 하니 돈을 받는데 이 짤로들은 운전수에게서 돈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일한 것이 무엇이냐….. 글쎄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해당 앙꽂의 목적지를 몇 번 외쳐대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다가 원래부터 타려고 작정했던 이들이 오면 이들의 몫이 되는 거지요 사람을 많이 태워주면 1000루피아 한 두 사람에 그치면 500루피아 정도가 기준 선입니다 그런데 왜 사진의 사람이 경찰 옷을 입고 있냐고요? 경찰 직업을 동경하나보네요 어디서 구했는지 경찰 장갑과 부.. 2009. 5. 16.
동재와 동진이 ^^ 동재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학교에 다니기 싫어하는 동재가 말도 통하지 않는 유치원에는 더더욱 다니기 싫어해 걱정이 많았었는데 긍휼하심 가운데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우리 말로 새로운 삶이라는 뜻을 가진 히둡바루라는 기독교 재단인데요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학교에는 동재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저희 교단 목사님 딸이 다니고 있어서 의사소통하는데 도움을 얻을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안정할 수 있어서 동재가 잘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동재가 정서적 안정기를 지나고 나서도 너무 한국 친구를 의지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만 일단은 동재가 현지 아이들과 잘 조화되는 시기를 기다려보고 있습니다 아이가 문화와 언어와 놀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 2009. 5. 14.
아차!! 여기가 인도네시아지.... ㅡㅡ; 사람은 가끔씩 정신을 놓고 사는 때가 있는가보다 아니면 그만큼 자연스러워져버렸든지…. 오늘은 전기가 나갔다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전기가 나갔단다 퓨즈를 살폈다 우리나라 퓨즈와는 아주 다르게 생긴 녀석인데 겉으로는 멀쩡, 고장난 부위는 안쪽에 있는데 우리나라 옛날 두꺼비 집처럼 퓨즈만 따로 바꿀 수 있는게 아니라서 통째로 바꿔야 한단다 아래 동네 전기가게로 가서 ‘시크링’을 찾았더니 오래된 제품이라 안 나온단다 요즘엔 거의 시스템을 바꾸고 있어서 그 제품을 가져다 놓을수도 없다는 주인의 말…. 허걱…. 할 수 없이 수소문을 해 반둥역 근처에 있는 빠사르 바루(신흥 시장)로 가서 두 개를 사왔다 혹시 1년동안 반둥에 사는동안 또 고장날까봐 근처 동네에는 더 이상 안 판다니, 어쩔 수 없었다…ㅡㅡ; 그런데 이게.. 2009. 5. 14.
재정보고 열람을 원하실 땐 다음과 같은 부득이한 이유로 재정관련 부분의 글들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야만 열리도록 하였습니다 1. 후원하신 분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2. 기독교 관련 재정자료의 악용 또는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재정관련 자료 열람을 원하는 후원자 분들께서는 번거로우시더라도 아래 절차를 밟아 주시면 비밀번호를 부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방명록이나 댓글 혹은 이메일(yosuazi@gmail.com)을 통해 비밀번호 요청 2. 요청시에는 다음 사항을 기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 후원자의 경우: 개인실명과 단체/ 이메일 연락처 - 저를 모르는 분의 경우: 개인실명/ 출석교회/ 직분/ 열람이유/ 이메일 연락처 2009. 5. 9.
4월 재정보고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9. 5. 9.
수고하셨습니다 여기 살면서 참 궁굼한 것들이 많아진다 아니, 솔직이 말하면 답답한 것들이다 한국말로는 나의 감정과 상황을 온전히 담아서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도 받을 수 있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 말을 할 수 가 없다 지금 내 감정과는 다르게, 내 상황과는 다르게 말할 수 밖에 없다 왜? 말할 능력이 없어서.... ㅡㅡ;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내게 친절을 다해 주신 분들, 애 써 주신 분들에게 뭐라고 할까 참 고민이다 한국말로는 수고하셨습니다, 애 쓰셨습니다... 뭐 이런 말들을 대상에 따라 할 수 있을텐데 여기에서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학교에서 물었다 도대체 당신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하느냐고 대답은 뜨리마 까시 아따스 쁭오르반안 안다 (Terima Kasih atas Pengor.. 2009. 5. 9.
병상에서 느낀 감사 사실 인생에 있어 아픔과 고통을 피할 수만 있다면 아니, 만나지 않을 수만 있다면 그리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나는 어떤가 나 역시 그렇다, 피하고 싶다, 안 만나도 전혀 서운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가 없다. 나 역시 인생에 불과하니... 처음 동재엄마의 입원결정을 의사로부터 권고받았을 때 과히 서운할 겨를도 없이 그야말로, 어.... 하다보니 집사람은 환자복으로 갈아입었고 나는 아이들과 함께 집에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하루, 이틀이야 그렇다 치지만 3, 4일이 지나가자 일단 아이들 보는 것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해서 썩 즐거운 기분은 아니었는데 아마도 말로는 놀고 먹었다고 하지만, 환자로서 링거 꼽고 병상에 갇혀 있어야 하는 집사람의 마음도 그리 편치는 않았을 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2009. 5. 9.
5월 기도제목 시간이 후딱 지나가는군요 벌써 3개월차로 접어들어갑니다 결혼도 3개월차 접어들면 전쟁이 더욱 깊어진다는데 이 곳도 그런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승전보를 울려도 시원치 않을판에 웬 말이냐고요? ㅋㅋ 뭐, 인생살이가 그렇지요 남들 보기에는 다 승전보같아 보여도 그 속사정들이야 누가 제대로 이해나 하겠습니까 고통을 머금은 채 짓는 미소들이지요 고통을 뛰어넘은 미소라면 더욱 좋겠지만요~ 한국에서는 잔인한 5월이라고 하지요 쉬는 날도 많고, 기념일도 많아서요 여긴 기념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념이 될 만 하네요 식구 모두가 한 차례씩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달이니까요 ^^ 5월은 특별히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아직 저희가 성숙하지 못해서리, 계속 인도네시아 민족을 위한 제목들 보다는 신상에 관한 기도제.. 2009. 5. 7.
이색직업 시리즈 - 뻥아멘 세기가 변하면서 나타나는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직업의 변화라고 한다 그동안 대를 이어 종사해왔던 직업이 아무리 좋고 편한 것이라 한들 시대와 문화가 변해가는데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그래서 생겨나는 것들이 신종직업!! 신종직업에는 이상한 것들, 아니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들도 있게 마련이다 인도네시아에도 그런 직업들이 있다 바로 뻥아멘이다 뻥아멘이라고 해서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는 직업은 아니다 따져보면 .... 뭐 .... 비슷한 직업이긴 하다 맨날 노래를 부르니까.. 이들의 일은 하루종일 모여 앉아 기타 하나 잡고서 노래부르는 게 일이다 그러다가 대중교통 수단인 앙꽂같은 것들이 지나가거나 자가용들이 정차하고 있을 때 재빨리 달려들어 노래를 부르고는 노래값을 요구하여 생계를 이어나간다 처음엔 조금 거.. 2009.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