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과 도시

시골과 도시의 가장 큰 차이점을 아는가
여기 와 보니 그 차이점을 쉽게 보게 된다
나는 빨로뽀에 들어온 이후로 노숙자를 1명 본 적 있다
물론, 그 노숙자 이외에는 거지 역시 볼 수 없다
특히 길거리를 배회하며 구걸하는 그런 거지 말이다
시골 사람들이라 그런지
곧 죽을 같아
라면 살 돈은 없어도 자기 밭에서 뭐라도 따서 먹거나
이웃집 일을 도와주고 먹을 것을 구하는 모양새일 뿐이다

그런데
지난 주간 동재방학을 맞이해
그동안 별러왔던 플라스틱 박스를 사려고 마카사르를 내려갔는데
거기에서 그 분을 보게 되었다
아니, 그 분들을.......
조그만 아이가 자기 동생처럼 보이는 아이를 등에 업고서
지나가는 자동차에 다가가 동전을 구걸하고,
동재만한 아이들이 저마다 신문주머니를 각개매어하고서 사 달라고 매달리고,
그리고 저만치에는.....
아이 엄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그늘에 앉아있고.....
물론, 이 아이들이 진짜 형제가 아닐수도
그 아주머니가 진짜 어머니가 아닐수도 있다
한국식으로, 앵벌이와 관리 대리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도시에는 거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소득형편은 시골이 더 열악할텐데도
시골에는 거지가 없다
단지, 도와주어야 할 가난한 이웃이 존재할뿐......
하지만
도시에는 거지가 버젓이 존재한다
100원짜리 동전이 없으면 당장 굶어 죽어야 하는 차디찬 도시에서는
오늘도 100원짜리를 구하러 다녀야 하는
거지가 거리를 배회한다

< 신호대기중인 차 옆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 생계를 유지하는 뻥아멘을 비롯한 이런 아이들은 시 차원에서 시설로 이송하여 양육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시도해보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실정이다.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것을 싫어하며 시설에서 이뤄지는 처우들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