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강이 필요한 시대에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께 “샬롬!”으로 문안드립니다
인도네시아는 요즘, 마치 건기가 사라진것마냥 매일같이 비가 내리고 있고, 며칠에 한번씩은 배수가 가장 잘 된다는 저희 동네에도 무릎 높이의 홍수가 발생할 정도로 폭우가 내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다보니 시름 시름 앓는 교인들도 나타나고요, 또한, 우크라이나발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유가의 불안정으로 생활물가까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까닭에 웃을 일이 별로 없지만, 그럼에도 아직 부를 노래가 있고,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약한 체력 가운데서라도 맡겨진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으니 그것이 하나님 은혜요, 기적이라는 생각을 지난주에 해봤습니다. 특별한 일, 놀라운 기적이 아니지만, 오늘 나를 여전히 지탱해주는 소소한 기적이 참 감사하더라고요 ^^
그럼, 그간의 소식을 전해볼까요?
드디어 사역자 훈련학교가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국외/국내 이동과 집회에 제한이 있어 휴식기에 들어갔던 훈련학교도 아웃리치도 다시 기지개를 켜게 되었네요. 지난 7월 3일 마쳐졌던 아웃리치를 시작으로, 저희 팀에서는 5기 학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를 위해 8월초에 2박3일동안 지난번 4기 학교를 열었던 빨루 지역으로 서베이를 다녀왔고, 여전히 그 곳에서의 사역의 필요성과 지역교회들의 요청들을 발견하고 돌아왔습니다. 10월 중순에 5일동안 자카르타에서 진행될 PIP 집회가 마쳐지는대로, 11월 말부터는 중부 술라웨시에서 4개월간의 훈련학교 여정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학교기간을 통하여 그 지역의 사역자들이 재충전과 사역과 삶에 있어 새로운 시각이 열려지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특별히 통역과 전체진행을 맡아야하는 문목사님과 지선교사의 체력과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저희 팀에서 운영하고 있는 힐링센터 역시 지난 8월부터 재가동하고 있는데, 그간 7분의 한국분들이 와서 함께 예배와 기도사역 가운데 쉼을 얻고 가셨고, 그 가운데 한 분은 소속되어 있던 직장과 더불어 거처를 급작스럽게 잃게 된 사정을 접하게 되어, 저희 센터 4층에 마련된 임시숙소에서 3개월 기간동안 머물면서 다음 행보를 준비할수 있도록 도울수 있었습니다. 사실, 센터를 마련할 때 그저 막연하게 자살자, 혹은 성폭력 피해를 당한 분들이 혹시라도 쉼터처럼 머물수 있으면 좋겠다… 하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침대만 마련해두었었는데, 이렇게 사용되게 되었네요^^ 향후에는 지금 제가 배우고 있는 코칭도 접목하여, 센터의 사역들이 좀 더 조직화되고 전문성을 갖춰나가, 정말 도움이 절실한 분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보니 유치원과 교회 이야기들이 빠졌군요. 여러분들의 신실한 기도와 사랑으로 보종까말 교회 역시 은혜 가운데 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땐 나오지 않던 교인들이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수요 저녁기도회에 매주 나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고, 주일예배때는 새로운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출석인원이 80명이 넘어가다보니 예배당 사용에 불편함이 있어, 기존 사무실과 목회실을 헐고 하나로 합치는 공사를 지난주부터 시작했습니다. 약 6주 기간을 예상하고 시작했는데, 벽을 허물다보니 공간과 공간 사이의 바닥과 천정 편차가 발견되기도 하고, 또한 공간이 1/4정도 길어지다보니 기존 음향시설의 케이블들과 노후된 음향콘솔 교체 및 중간 스피커 추가 등 처리해야할 사안들이 보이네요. 교회 안에 전문가가 따로 없는 형편이다보니, 제가 일일이 신경을 직접 써야하는 상황이라 장기적인 안목과 지혜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편, 새무지개 유치원은 원생들이 늘어 33명으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반가운 소식은 그동안 미적거리고만 있었던 운영허가 프로세스가 진행중에 있다는 사실이네요. 제출된 서류들이 잘 통과되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과연 년내에 해결이 될지 ^^
저희 가족 이야기도 빠질수 없지요?
아이들이 조금 커서 그런것인지, 저희들 일이 많아져서인지…. 엊그제 지방 서베이 다녀올때도 그렇고, 아이들만 집에 놓고 다니는 일들이 점점 늘어가는것만 같아 솔직히 약간은 안쓰러운 마음이 있네요. 두 녀석이 서로 위해주고 있으면 그나마 걱정이 덜 할것도 같은데, 이 녀석들 사이가 썩 좋지는 않은 형편이라 요즘은 신경이 좀 쓰이는게 사실입니다. 동재는 내년에 있을 대학입학 서류제출을 위해 한국어 능력시험, 영어시험 등을 준비하고 있고, 동진이는 드디어 6학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유급하지 말고 초등학교만이라도 무사히 졸업하기를 당부하고 있고요 ^^; 정선영 선교사는 지난 학기부터 생겨난 유치원 수업과 교회 영유야 자녀를 둔 엄마들 교육 등으로 교회를 너무 자주 출근하고 있고요 ㅠㅠ 저 역시, 다음주부터는 지방에서 열리게 될 바나바 사역자 훈련 통역, 그 다음주는 저희팀 집회 통역, 그리고 나면 11월 말부터 내년 4월까지 열리게 되는 사역자 훈련학교, 코칭 팔로우업까지 약간은 일정들이 빼곡하게 움직일 예정인지라…. 저희 부부 둘 다 절대적으로 체력관리, 시간관리 및 영성관리가 필요하네요.
좀 신나고, 밝고, 반가운 소식으로 전해드리면 참 좋을텐데, 적다보니 저부터도 약간은 머리가 아파오는걸보니 죄송하네요. 아무튼, 정말 선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동행하심이 고국에서 분투하는 여러분과 또한, 이 곳 인도네시아에서 뛰고 있는 저희들에게 임해오시기를 기도합니다. 주 안에서 강건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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