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송교회인 동교동교회에서
인니 복귀전에 말씀전할 기회를 주셨다
단에 올라가기 전
준비된 목사가운을 입었더니 아뿔사....
담임 목사님 것을 입으니 가운이 땅에 끌리고
원로 목사님 것으로 바꿨음에도 너무 커서
그렇지 않아도 덩치도 작은데
우스꽝스럽게 보이는것이 싫어
결국, 벗었다
사람의 분복이라는 말이 있다
분복 역시 옷과 같아서
내게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내게 꼭 맞는, 잘 어울리는
나를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바로 분복이다
너무 작으면 사람이 우스꽝스러워 보이고
반대로
큰 옷 좋아한다고
큰 복 달라고 구한대로 받았다가는
그 옷 솔기를 밥 먹을때나 움직일때
어찌할바를 모르고 쩔쩔매다가
정작 볼 일을 못 본다
옷은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인데
오히려
옷 솔기가 음식에 묻지 않도록 에너지를 쓰다가
먹을것도 마음대로 못 먹는다
주객이 전도되는거지
그 복을 지켜내려고 움켜쥐다가
인생 망하는것 순식간이다
그래서
아굴은 나를 너무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옵소서라고 간구
아주 지혜로운것이지
내게 꼭 맞는 복을 달라는 것
이것이 겸손이다
이것이 복 때문에 망하지 않고 내가 살 길이다
복과 저주가 함께 공존하는 세상임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때로는 하나님이 넘치도록
과분하도록 복을 부어주시는때가 있댜
그 때는 해야할 일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겸손이다
이 모든 복을 누리기에 나는 너무 한 것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자의식이다
어떤 이는 내가 지금껏 하나님을
이러이러하게 열심으로 섬겼더니...
혹은 내가 이러이러하게 자기개발을 하고 준비했더니....
이런 당연한 복이 왔다고 생각하는데
큰 오산이다
정말 마음 깊이에서부터
나는 이런 복을 받고 누릴만한
아무런 한것이 없다는 고백이 터져 나올때
그 커다란 옷이 의미가 있다
하나님이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실때는
그래서 큰 옷이라도 그에게 입혀주고자 할때는
바로 이 부분을 만들어가신다
가슴 깊이에서부터 나오는
무익한 사람에 대한 고백이 나오도록
환경을 이끄시고 만들어주신다
찌그러지고 짜부라져 '악' 소리가 터져 나올만큼
주님은 그에게 큰 복을 부어서 입혀주고 싶어
기초작업을 먼저 하신다
돕고 싶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다잡으시면서 말이다
그게 주님의 커다란 배려요
큰 옷을 입히고 싶어하는 자리로 부르는 초대임을 누가 알리요
아는 이는 복된 사람이지
정말 하나님이 큰 옷을 의도적으로 입혀주고자 할때
살아남는 방법 두 번째는
그 넘치는 복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내 분복보다 넘치도록 주시는 것은 반드시 이유가 있다
움켜쥐고 내 것으로만
내 이름을 드러내는 데에만 사용하려할때
광에서 벌레가 생기고, 곰팡이 슬어
모든 아름다운 모양이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내 분복보다 넘치는 복이 왔을때
그런 옷이 입혀졌을때
이 복을 주시는 이유를 생각하는 이는 흘려보낸다
오늘 내게 붙여준 이
오늘 내가 만나는 이
오늘 이 복이 필요한 이를 놓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묻고, 듣고, 순종하면서
커다란 물류창고를 관리하는 선한 청지기마냥
주께서 공급하고자 하는 것으로
필요한 이들에게 공급해주기를 서슴지 않는다
이 두 가지를 잘 선용할수 있다면
그는 자기 덩치보다 큰 옷을 받고서도
망하지 않고 여전히 살아남아
주 앞에 빛을 드러내는 여생을 살수 있다
나는 무슨 옷을 구할 것인가
내게 맞는 옷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큰 옷을 구할 것인가
주시는 분에 따라 있겠지만
그럼에도
분복을 받는 우리에게도
마음가짐은 필요한 법이니
생각해볼 것이다
참고로, 이날 전했던 말씀은 느헤미야 8장 10절 말씀으로 전했다. 내용보기는 여기를 클릭하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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