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는 문제로 술라웨시 다녀왔다
지난번 들어갔을 땐 야간버스 타고 갔다가
허리 아프지, 엉덩이 아프지, 담배연기에 시달려야지.....
약 13시간동안 잠도 못자고 갔다가 올때도 같은 상황을 반복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엔 비행기 뜨는 시간을 맞춰 비행기를 타 봤다
남부 술라웨시 수도인 마카사르에서 빨로뽀로 들어갈 수 있는 비행기는 일주일에 두 번
목요일과 토요일 아침 7시 출발이 현재로서는 전부이다
물론 마카사르로 나오는 비행기도 있다. 역시 일주일에 두 번
금요일과 주일 오후 2시.... ㅡㅡ;
출발이 아침 7시이다보니 수요일에 마카사르 도착해서 어쩔수 없이 시내에서 1박을 해야만 한다
여튼 아침에 마카사르 공항 다시 나갔는데 이럴수가.....
다른 항공사 직원들은 일찍부터 나와서 보딩패스 끊어주고 있는데
사방 메라우케 항공사 직원들은 보이질 않네
다행히, 한 사람, 두 사람이 공항 데스크에 모요드는것을 보니
나 혼자만 사기당한것 같지는 않다는 안도감이 ㅋㅋ
시간을 한참 넘겨서야 직원 한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도착했고
이상한 종이 한 장을 스윽 써 주더니 게이트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이상한 종이 한 장으로
아무 제지도 없이 게이트 입장 ㅡㅡ;
버스를 타고서 승강장으로 가 보니....
뜨아....
16인승이라 해서 짐작이야 했지만 이건....
< Makassar - Bua - Masamba - Poso 를 이어주는 사방 메라우케 항공사의 비행기. 이거라도 없었으면, 또 야간버스를 타고서 헥헥거려야 했을게다. 활주로 역시 구 마카사르 공항 활주로를 시간제로 빌려서 사용하고 있음 >
< 규모답게, 조종석도 그야말로 아주 검소하다. 방탄문과 이중 잠금장치.... 그런것 전혀 없다. 기장 아저씨, 부기장 아저씨도 그저 셔츠 한 장 대강 입고서 훤히 다 들여다보이게 앉아있다. 보기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항공기 실내처럼 보이기도 하다. 특히, 의자가 많이 불편해 보였고, 보이는 많은 계기판은 거의 들여다보지 않는것 같고 맨 위쪽에 있는 연두색 LCD 창을 가지고 있는 기계만 계속 의식하는 것 같았다. 어울리지 않는 그 녀석은 나중에서야 갖다 단 것 같기도 하고.... 이건 완존 내 생각.... ^^ >
< 그래도 라이언 에어보다는 낫다. 여기는 빵하고 물도 준다. 라이언은 두 시간을 타고 가는데도 아무것도 않 주고 다 사먹어야 하는데 ㅡㅡ; 그리고 여기는 귀마개도 준다. 프로펠러 소리 시끄럽다고 ㅋㅋㅋ >
좌석을 세어보니 22 석이다
하지만 사람은 16명만 탄다
나머지 8자리는 ㅡㅡ;
짐 가방들이 탄다
그나마도 1인당 10Kg 으로 제한되고, 오버 1Kg마다 3500 루피아씩 차지한다고 하네
아무튼, 귀마개를 쓰고는 슝 날라서
그렇게 1시간을 타고 가니 드디어 부아 (Bua) 공항에 도착했단다
내리는 사람은 나와 또 한 사람!
공항에 내려 또 한번 뜨아....
아무리 지역 공항이라지만
비행기 도착하는 곳에 두 사람이 나와 있다
모자 쓰신 웬 할아버지....
제복을 보니 공항 직원 같은데
두 분이 나와 웃으며 맞이해주고선
시골 기차역 같은 정거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거기가 공항청사란다
도착하자마자 후일을 위해 정보를 캐기 시작했다
나가는 비행기는 언제 있는지
표는 어디에서 어떻게 사야 하는지
사실 이 비행기 표는 어디에서도 안 판다
마카사르에서도 공항 바깥에 있는 자기 항공사 사무실에서만 판매하니까
그래서 물어본다
마카사르 나가는 건 어디에서 사야 하냐고.....
그랬더니 들어오는 입구에 책상 하나 갖다놓고서 앉아있는 여자분이 대답한다
자기한테 와서 사라고....
전화번호를 물었다, 예약을 위해서.....
자기 전화번호 적어가란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자기 남편 전화번호도 적으란다
그리고 또 혹시 모르니까, 자기 시아버지 전화도 적으란다
그제서야 알았다
공항 직원이 전체 3명이고
그 3명이 가족이란걸......
뜨아....
가족 공항이었다
그 집에 우환이 있거나, 부부싸움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 주에는 비행기 못 내리고 못 뜬다는 이야기 OTL
재미있는 곳이다
정말 정감이 넘치는 곳
부아 공항에서부터 빨로뽀까지는 20킬로를 차 타고 가야 하지만
그래도 웃기고 재미있다
화장실도 만들어만 놓고서 작동 않되는 곳이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고 (공항 검색대 비슷한 것도 있다 ^^)
그리고 보니, 그걸 사진에 못 담았네 ㅡㅡ^
지난번 들어갔을 땐 야간버스 타고 갔다가
허리 아프지, 엉덩이 아프지, 담배연기에 시달려야지.....
약 13시간동안 잠도 못자고 갔다가 올때도 같은 상황을 반복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엔 비행기 뜨는 시간을 맞춰 비행기를 타 봤다
남부 술라웨시 수도인 마카사르에서 빨로뽀로 들어갈 수 있는 비행기는 일주일에 두 번
목요일과 토요일 아침 7시 출발이 현재로서는 전부이다
물론 마카사르로 나오는 비행기도 있다. 역시 일주일에 두 번
금요일과 주일 오후 2시.... ㅡㅡ;
출발이 아침 7시이다보니 수요일에 마카사르 도착해서 어쩔수 없이 시내에서 1박을 해야만 한다
여튼 아침에 마카사르 공항 다시 나갔는데 이럴수가.....
다른 항공사 직원들은 일찍부터 나와서 보딩패스 끊어주고 있는데
사방 메라우케 항공사 직원들은 보이질 않네
다행히, 한 사람, 두 사람이 공항 데스크에 모요드는것을 보니
나 혼자만 사기당한것 같지는 않다는 안도감이 ㅋㅋ
시간을 한참 넘겨서야 직원 한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도착했고
이상한 종이 한 장을 스윽 써 주더니 게이트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이상한 종이 한 장으로
아무 제지도 없이 게이트 입장 ㅡㅡ;
버스를 타고서 승강장으로 가 보니....
뜨아....
16인승이라 해서 짐작이야 했지만 이건....
좌석을 세어보니 22 석이다
하지만 사람은 16명만 탄다
나머지 8자리는 ㅡㅡ;
짐 가방들이 탄다
그나마도 1인당 10Kg 으로 제한되고, 오버 1Kg마다 3500 루피아씩 차지한다고 하네
아무튼, 귀마개를 쓰고는 슝 날라서
그렇게 1시간을 타고 가니 드디어 부아 (Bua) 공항에 도착했단다
내리는 사람은 나와 또 한 사람!
공항에 내려 또 한번 뜨아....
아무리 지역 공항이라지만
비행기 도착하는 곳에 두 사람이 나와 있다
모자 쓰신 웬 할아버지....
제복을 보니 공항 직원 같은데
두 분이 나와 웃으며 맞이해주고선
시골 기차역 같은 정거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거기가 공항청사란다
도착하자마자 후일을 위해 정보를 캐기 시작했다
나가는 비행기는 언제 있는지
표는 어디에서 어떻게 사야 하는지
사실 이 비행기 표는 어디에서도 안 판다
마카사르에서도 공항 바깥에 있는 자기 항공사 사무실에서만 판매하니까
그래서 물어본다
마카사르 나가는 건 어디에서 사야 하냐고.....
그랬더니 들어오는 입구에 책상 하나 갖다놓고서 앉아있는 여자분이 대답한다
자기한테 와서 사라고....
전화번호를 물었다, 예약을 위해서.....
자기 전화번호 적어가란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자기 남편 전화번호도 적으란다
그리고 또 혹시 모르니까, 자기 시아버지 전화도 적으란다
그제서야 알았다
공항 직원이 전체 3명이고
그 3명이 가족이란걸......
뜨아....
가족 공항이었다
그 집에 우환이 있거나, 부부싸움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 주에는 비행기 못 내리고 못 뜬다는 이야기 OTL
재미있는 곳이다
정말 정감이 넘치는 곳
부아 공항에서부터 빨로뽀까지는 20킬로를 차 타고 가야 하지만
그래도 웃기고 재미있다
화장실도 만들어만 놓고서 작동 않되는 곳이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고 (공항 검색대 비슷한 것도 있다 ^^)
그리고 보니, 그걸 사진에 못 담았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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