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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인도네시아

애연가들의 천국

by 主同在我 2009. 12. 30.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요즈음은 담배 피우는 이들이 살기 힘든 시대로 점점 접어드는 것 같다
미국도 우리나라도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한 제한들이 점점 늘어나니 말이다
식당에서도, 목욕탕에서도, 은행에서도 심지어는 사무실에서도
흡연자들은 설 곳을 점점 잃어가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 곳은 어떤가
인도네시아는 아직 안전지대
다시 말해, 흡연자들에 대한 제한이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 입법은 되어 있다지만
그 입안된 법안들이 실제로 실행되는 예는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담배와 관련한 법령 역시 그 한 예이다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끔 되어 있기는 하지만
흡연가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특별히
식민지를 경험하던 시대로부터 커피와 담배에 익숙해온 이들에게 있어서는
다 늙은 어르신들에서부터 조그만 초딩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남녀 구분하지 않고 
장소 구분하지 않고
담배를 피워댄다
심지어는 좁아터진 앙꽂에서조차 담배를 피워댄다
그렇지 않아도 답답한 앙꽂에서 담배 연기를 맡아야 한다는 건.....

물론, 영유아가 있어 그 부모가 담배를 꺼줄 것을 정중히 요구할때는
끄는 경우도 있으나
흡연자들에게는 썩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다른 도시는 모르겠고

특별히 반둥은 담배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는듯 하다

길거리에 있는 광고간판 가운데 그럴듯한 것은 모두 담배광고!!

직접 담배의 실제모습을 보여주면 않되지만

대신 담배회사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멋있게 도안하여

오히려 간접적으로 

그러나 더욱 효과적으로 담배를 광고하고 있다

물론, 시는 이러한 광고를 대가로 시 재정을 지원받는다고 하니 할 말 없다

하긴, 시의 공식적인 도로가에 설치되어 있는 가로등들이 

담배회사 광고와 함께 제작 및 설치된 것들이니......




























여기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담배를 태운다
우리나라에서처럼 멋있게 보이려고? 호기심에?
아니다
이미 담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터라
담배는 그야말로 '기호품'으로서 자리를 잡은 것이다
타인의 생명에 대한 존중은 애초부터 없다
간접흡연자들의 건강상태 혹은 간접흡연으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치명적 타격?
이런건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에 오면 어디서건 담배를 볼 수 있다

앙꽂운전수 수입이 얼마나 된다고
그 운전수마저 담배를 피운다
한 갑을 살 돈이 없으면 한 가치씩이라도 중간 중간 사서 피운다
한 가치에 1000루피아를 주고서
승객 한 사람 기본요금인데.....
그 한 사람 더 태우려고 출발도 미루고서 마냥 기다리고 있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