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드디어 물 문제 해결!!
화장실까지 수도 빠상되었고
펌프까지 빠상했으니
물 안나오는 러시아워에도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
오늘은 세탁기에 수도를 연결해서 두 번 돌렸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
이제....
숙원사업인 옷 정리와 책 정리가 남았는데
수납장이 마련될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는수밖에
사람이 얼마나 적응력이 뛰어난지 계속해서 알아간다
온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벽과 바닥만 뎅그러니 있던 이 집이 점점 편안하게 느껴지고
아침마다 새벽을 깨우는 닭 우는 소리도 점점 익숙해지니 말이다
오후 목욕시간에는 햇볕에 데워진 수도파이프 덕분에
따뜻한 물을 쓸 수 있게 되었으니
흐흐흐.....
온수기 구입은 보류 ^^
도시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은 여기 없지만
그래도 여기 있는 것을 이용해서
거기에 적응할 수는 있다
기대치를 낯추면 그 자리에 기쁨도 있고 감사도 있는 것을 본다
동재엄마는 지금도 저녁을 준비하면서 이런 말을 되뇌인다
"오이라도 있는게 어디야...."
그렇다
"....... 라도 있는게 어디야....."
이 말이 우리로 오늘을 살게 해 준다
주어진 현실을 불평하는 것보다는
현실을 현실로 바로 알아차리고
오늘 내가 얻을 수 있는 실리를 찾는 게 정신건강에 훨 낫다
인도네시아 땅에서 "왜"를 물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
"왜"를 묻는다고 친절히 대답해주는 이도 없을뿐더러
그렇다고 우리 마음이 만족되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싫으면 지 살던 곳으로 가면 되는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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