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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이야기

자동차로 시골 출장갈때 유의사항

by 主同在我 2011. 3. 31.

생각이 짧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생각이 짧았다는 것은 물건을 구입할때 야전용(사역용)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야전용이라.....
흔히 말하는 선교장비다
도시에서만 왔다갔다 할때야 그렇지만
시골로, 산으로, 진흙밭으로, 벼랑으로, 강으로 다녀야 하는 시골 출장에서는
정말 야전용이 필요하다, 모든게....

사진기도 야전용이 필요하다
떨어져도 상관없고, 그렇다고 물에 빠뜨리거나 비에 몇 시간씩 흠뻑 젖거나
혹 배낭자체가 무겁게 눌려있었다고 해도 상관없는....
올림푸스 터프 시리즈가 필요하다

후레시도 그렇다
부피가 크지않으면서도 견고하고
비에 젖어도 상관없고
그러면서도 밧데리 걱정이 없는 자가발전용이면 더 좋고 (전기가 없는 곳이니 충전용은 불가... )


자동차는 또 어떠한가
웬만하면 이륜구동으로 다 다닐수 있다지만
정말이지, 길 한쪽은 산이요 한쪽은 벼랑이라 간신히 차 한대 지나가는 산길에서
갑자기 바퀴가 지나갈 수 있는 자리가 움푹 패였다던가
커다란 돌덩이들로 길이 되어있다던가(그래서 술라웨시다.... 영어로 셀러버스로 표기되어 있지 아마?? 철의 땅)
아니,
진흙구덩이들로 된 길을 1킬로만이라도 만나봐라
의지와 상관없이 벼랑자락 왔다갔다하면서 팽글팽글 도는 차 안에서는
4륜 구동이 간절해지게 마련이다
그것도 움푹움푹 갑자기 솟아있는 바위들에 몇 번 찍혀도 전혀 상관없을것 같은
험머같은 차들 말이다 ㅋㅋ (하지만, 기름이 많이 먹겠지 ㅡㅡ; )

배낭만 해도 그렇다
수납공간이 다양하면서도 비에 않젖는 배낭 어디 없나??
비 맞으면서 산행하다보니 이건 뭐
내용물이야 비닐팩에 쌌으니 그렇지만, 어깨끈에서 물이 들어서리 상의가 다 시커멓게 되고 말았네

오토바이는 더 그렇다
이건 뭐 스쿠터라서 3-40분 타고 가다보면 기름 벌써 떨어졌다고 바늘이 E 에 가 있다
게다가 진흙길은 바퀴만 뱅글 돌뿐 또 못 가지 몬가...
몸체는 또 얼마나 낮고....

그래도.....

후회 역시 없다

비록, 야전용으로 100퍼센트 다 활용할수는 없지만
무릎 관절 않 좋은 내가 오토를 몰고 있으니 그나마 운전이라도 할 수 있는거 아닌가

아니지

이 이야기 하려고 한게 아니지

아무튼, 차를 가지고 시골 출장을 가야할때 정말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

1. 높은 산에서 내려올때는 에어컨 대신 창문을 내릴 것

어제 또따방에서 산자락을 타고 산 아래까지 내려와서야 알았다
창문을 내릴걸.....
귀가 너무 멍멍하고 꼭 수영장 안에서 잠수하고 있는 기분..... 하루가 지나가는데 아직까지 그렇다
기압차 때문에,
창문 닫아놓은채 환기도 않 시켜놓고서 내려오다보면
아주 갑자기 귀가 멍멍해져서 정신이 몽롱해질 수 있다
나만 그런가???
아닌데, 어제 동승자들 중에도 몇 명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2. 길을 선택할때는 빠른 길보다는 넓은 도로를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딱이다
아무리 지름길이 있다는 정보를 현지인들에게서 들었다 할지라도
그 길에 들어서는 순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어제 많이 후회했다
1시간동안 이리저리 차 바닥 긁어가면서 시속 5-10킬로로 그 좁은 길을 기어가다싶이 하면서 말이다...
길에 대한 정보를 주는 사람을 먼저 빤히 바라보라
그리고 생각해라
그 사람이 차를 가진 사람인지,
아니면, 자동차를 운전해 본 경험이라도 있는 사람인지.....
트럭이나 앙꽂 대절해서 타고 다녔던 경험이 전부라면 그의 정보는 재검토되어야 한다
그 좁고 망가진 길을 가면서
차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지
개 조심, 닭 조심, 소 조심, 아이들 조심, 사람 조심해야지
게다가 개념없이 파킹된 차라도 만나기라도 하면....
그렇게 하면서 빠른길을 천천히 가느니
넓은 길로 신경 덜 쓰면서 돌아가는 게 백번 낫다

3. 장비점검

우리 사는 동네는 도시이기는 해도 뭐 찾으면 없다고 하는 때가 많지만,
시골 들어가면 더 그렇다
가게 자체가 없는 경우가 있으니
비상약이나 물, 밧데리같은 것들은 꼭 챙겨야겠지
엊그제는 칫솔과 면도기를 책상에 챙겨두고서 정작 출발할때는 그냥 가고 말았다
결국 3일동안 칫솔이 없는데다 살 곳도 없어서리....
어케 했냐고??
가지고 갔던 휴대용 화장지를 새끼꼬아서리 거기에 치약묻혀 닦았지 모
아쉬운대로 해결...

자동차 용품도 있다
시골은 날씨 변화무쌍이니 와이퍼 용액 필수
차 놔두고서 가야하는 때도 있으니 핸들 자물쇠도 필수
차가 빠지면 빼내야 하니 견인줄도 필수 (그래서 하나 장만했다, 4미터짜리로)
먼지 쌓이면 아이들이 잡히는대로 주워서리 차에 낙서해대니 자동차 후라이도 필수
안개등도 꼭 있어야 한다 (다음달에는 기필코 안개등 달아야지.... )

뭐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서리
이 정도..... 앞으로 점점 준비해갈것도 임시대응할 방법도 늘어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