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생각보다 뛰어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계획하시고 이루어가심에 감사드립니다.
들려오는 고국 소식에
가끔씩은 저 역시도 덩달아 여러가지 감정이 올라올때가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한 가지 느낀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누군가를 향한 비난과 미움이 내 마음을 점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내 영혼마저도 도둑질 당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유튜브를 비롯해 여러 매체가 있기는 하지만,
타국에서 영혼이 메말라버리면 삶도 사역도 여간 힘들어지는게 아니거든요.
그럼, 저희동네 소식 시작하겠습니다.
1. 보종까말 교회
후원자님들의 귀한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예배도, 교회도 조금씩 성숙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것은
이번에 졸업한 고등부 아이들이 자기들의 마음의 소원대로 진학 및 취업을 했는데,
이 모든 과정에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있었고,
특별히, 공장에 취업하게 된 한 아이는 인터뷰 자리에서
‘월급을 조금 줄여도 괜찮으니 주일날 예배드릴수 있도록 해 달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한번 목회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근 6년간 가르치긴 했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긴 아이를 이번에 처음 보게 된거니까요.
물론, 자카르타로 진학 지도를 했던 2명의 아이들은
학교와의 거리 관계로 저희 교회를 떠나 뻐까뿌란 교회로 옮기다보니
‘이게 맞나…’ 하는 약간의 후회도 있었지만,
‘그 역시도 우리교회의 역할중 하나’라는 정선교사의 말에 대꾸할 거리가 없더군요 ^^
결혼 18년차이지만, 지금까지 말로 이겨본적이 한번도 없네요 ㅠㅠ
교인들을 한없이 붙잡고만 있는 교회가 아니라,
각자에게 주신 하나님 비전을 잘 따라갈수 있도록 독려하는 교회가 되겠네요.
2. 교회 개척
참, 이번 10월 둘째주에,
저희 보종에서 약 50분정도 떨어진 A 지역에서 개척예배가 있습니다.
그동안 문목사님과 회의 가운데 나왔었던,
너무나도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개척 이야기가 이제 현실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보종에 출석하고 있는 한 청년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데,
주변에 교회가 없다는 소식을 접했고
몇 차례의 서베이를 거처 이번에 첫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 성정으로는 절대 할수 없는 일인데,
역시 문목사님의 추진력은 당할수가 없습니다.
일단 하나님께서 문을 여셨구나 싶으면 주저없이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이것 저것 재고 계산해봐야만 하는 제게 하나님께서는 문목사님을 붙이셨네요.
보고 배우라고. ^^
건물도 땅도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교회에 대한 경계가 심한 이 지역이다보니 일단 그 청년의 가정집에서 시작합니다.
그 지역에 거주하는 상한 영혼들, 목마른 영혼들에게 단비가 적셔지는 처소가 될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새무지개 유치원
지난 5월, 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후,
금번 7월 15일 14명의 신입생이 들어와 지금은 24명의 학생들이 유치원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타종교를 가지고 있다보니,
주일학교 아이들 가르치는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인데도
좌충우돌하면서 벌써 1년이 지나갔으니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원생들 가정방문하면서 필요한 경우 기도해주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들의 가정마다 복음과 진리가 자리잡아 가정들이 회복되기를 바래봅니다.
4. 사역자 훈련학교 (PIP)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술라웨시 섬 빨루에서 (작년에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난곳)
훈련학교 한국본부팀 주관으로 아웃리치가 있어서 인니지부에서 함께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통역도 해야하고, 동시에 모든 일정 어레인지도 해야하다보니 정신없이 보낸 1주일이긴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지시고 회복시키는 현장은 심장을 벅차게 만드는 매력이 있지요.
빨루는 기독교인이 약 30% 이상 거주하는 지역으로
교회건물들이 비교적 큰 편이며
신앙생활하는데 있어서도 타지역에 비해 큰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올무가 되어
영혼의 성숙과 진보, 하나님과 복음을 향한 거듭남 등에는
무감각한 상태인것마냥 느껴졌는데 이를 뭐라 표현해야 할지요,
신앙생활이 외적으로 열심이고 성숙한것마냥 잘 위장되어있다 해야 하나…
9월 24일에서 27일까지 있었던 훈련학교 과정 1차를 진행하면서 느끼게 된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이유때문에 금번 4기 학교를 빨루에서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게 되는 2차 과정을 비롯해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4차 과정이 마쳐질때까지,
각자의 소명과 진리의 에너지들이 새로이 소성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희 가족이 지난 빨로뽀에서 경험했듯이 말입니다.
5. 가족 소식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동진이는 이번에 초등학교 3학년 과정을 다시 밟고 있고요 ^^
(2년 유급생이라, 반에서 덩치가 가장 큽니다)
큰 아이 동재는 중3으로 이번에 고등학교 진학시험을 봤고
조건부 합격으로 내년 5월에 다시 시험을 보아야 합니다.
중학교 졸업을 위한 국가고시 준비하랴, 고등학교 입학시험 준비하랴….
공부 않하던 녀석이 이 두가지 과제를 갑자기 잘해보려니 머리가 아픈지,
그렇게 싫다던 방과후 교실을 신청해달라고 하더군요. 수학을 모르겠다나….
정선교사는 몸이 좀 불었고요, 저는 살이 좀 빠졌습니다.
두 사람의 체격과 체중으로 인해 삶과 사역에 지장이 없도록
오늘부터 작심하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0년 넘게 안하던 운동을 하고 있으려니
숨은 턱까지 차 오르고 구토는 나올것같고 하다보니
‘비싼 돈 내고 왜 사서 고생을 하지…’ 하는 마음이 들긴 하는데,
몸 관리 잘못하는 바람에 더 이상 사역에 지장이 발생하면 안되겠기에
큰 마음 먹고 시작했으니 운동을 지속할수 있도록 끈기와 사명감을 달라고 기도해주십시오.
한국에 있을적에
“형습아, 몸 관리 잘해라, 안그러면 나처럼 늙어서 고생한다”
스승님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그 때 말 안들은 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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