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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이야기

2021년 5월 이야기

by 主同在我 2021. 5. 31.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종종 써 먹었던 말입니다. 

“자신의 영적 생명력만큼만 일하라” 

무슨 일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를 고민하기 전에 

영적인 내공과 더불어 먼저 예수 생명으로 충만케 되기를 힘쓰라는 뜻인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스승님의 그 말씀이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오늘도 동재엄마와 함께 서로 물어봅니다.


1. 보종까말 교회 

< 르바란을 맞이해서 동네 주민들 120가구에 식용유와 설탕을 나눌수 있었고, 교인들과 교회주변 식구들에게는 3회에 걸쳐 생필품을 나누었습니다 > 
< 그동안 A목사님과 B권사님께서 KF 94 마스크를 선물해주셔서 주변 선교사님들과 나눌수 있었는데, 5월 초에는 C교회에서 마스크 구입금액으로 목적헌금이 들어와 140박스의 덴탈 마스크를 구입하여 보종과 찌소까, 깔리만딴의 싱까왕 이렇게 3교회가 나눌수 있었습니다 >

코로나 확진으로 한바탕 진통을 겪었던 보종까말 교회는 

아직까지는 주일예배만 2 부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수요기도회와 교육부서 예배들은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코로나에 대면으로 함께 예배드릴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문이 닫혀있는 도시 교회의 교인들 몇 가정이 

함께 합류하여 보종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교회도 온라인 예배가 마련되어 있으나, 

현장에서 공동체와 함께 예배드리며 받는 은혜에 비하면 한계가 분명하지요

바라기는 모든 교회들의 예배가 조속히 회복되기만을

기다립니다.

< 왼쪽부터 빤디, 찌뜨라, 네띠, 문경애 목사님, 리따, 피까, 마이클, 나 >


지난 4 월 11 일에는 4 가정에서 6 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간 배우자 때문에 따라다닌지는 꽤 되었지만 이제는 진지하게 신앙생활하고 싶어하는 분들과, 

부모를 따라 다니던 학생들이 하나님과 교회 앞에 자신들의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2. 찌소까 교회 

<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이쩌 전도사. 예배 직전 내려진 갑작스러운 예배집합금지 통보에 따라 조용히 기도하고 있다 > 

한편, 코로나와 더불어 제 건강상태로 인해

개척이후 약 1 년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찌소까 교회가 

예배장소를 5 월 30 일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새로운 장소는 7 개월전에 이미 1 년 계약으로 임대해 두었지만

코로나를 비롯한 동네의 기존의 강경한 종교 상황으로 인해 엄두를 못내고 있던차에, 

1 년전 사임했던 이쩌 전도사가 최근 결혼한 남편과 함께 

팀사역에 조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문목사님이나 저희나

체력적 한계로 찌소까 사역을 아쉬워했던 저희 팀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었지요.

이에 팀에서는 존 목사와 이쩌 전도사 부부에게 

찌소까 사역을 주사역으로 맡기기로 결정하고, 

5 월 30 일 새 건물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입당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만

예배 직전 동장이 와서 자신의 관할 내에서는 이슬람 이외에는 인정하지 않으므로 

기독교인들의 모임을 엄격히 금지하며 입당예배를 즉시 취소하라 지시했지요

어쩔수 없이 저희는 예배 대신

손님들 포함 약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조용히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약 1시간이 지난 후,

동네 반장이 와서 매주 순찰할테니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네요

매주???

당장 다른 지역으로 건물을 얻어 나가라는 동장의 말과는 달리

이 곳에서 매주 모임을 갖는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에 놀랐지요

결국, 다음주부터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결정하였으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3. 새무지개 유치원 
아직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대면수업 공지는 안된 상태이지만, 

교사들이 자원하여 시노백 백신접종후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혼용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면수업의 경우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감염예방을 위해

한반에 4 명씩만 등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곧 8 명의 원생들이 졸업할 예정이며, 감사하게도 8 명의 신입생들이 또한 등록한 상태입니다.

바라기는 조그마한 이 유치원이 지역사회에 양질의 교육과 더불어 

복음이 증거되는 통로로 계속 사용되기를 바래봅니다.

4. The Door 힐링센터 

< 삶의 소망을 잃고 자살하였던 청년들의 사건을 접한 후, 삶의 소망을 잃은 이들을 위한 상담 및 기도 센터로 3층짜리 건물을 마련했다 >

지난 3 월 16 일, 자살하는 청년들을 살려보자는 목적으로 

팀에서 힐링센터 사역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문목사님을 통해 보내준 헌금으로 건물을 3 년 임대할 수 있었고,

인테리어 등 나머지 필요한 부분들은 저희와 몇몇 뜻있는 분들의 헌금으로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건물 등 모든 시설이 완비되고 이제 사역에 진입하려는 때에 

저희 팀은 쉽지 않은 문제를 풀어내야할 시점에 이르른것 같습니다.

사역자들끼리 서로의 생각과 마음과 이상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누군가가 회복되도록 돕는 일에 에너지를 쏟기 전에 

먼저 저희 각자가 하나님 안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하는 부분이 있는것만 같습니다. 

정서적으로 절대 반갑지만은 않은 시간들이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지혜와 섭리가 저희로 생명의 자리에 

이를수 있도록 하시기를 구할 뿐입니다. 

이 일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5. 가족 근황 

< 코로나로 인해 노회의 목사 안수식이 Zoom 을 통해 각 교회별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보종까말과 찌뜨라 교회에서 안수를 받게 되는 아내와 이부 손띠가 보종까말로 모여 노회에 참석중입니다 > 

여러분의 애절한 기도와 귀한 헌신으로

지난 4 월초 비자연장도 잘 이뤄졌고,

저희가족 역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3 월 폐 CT 결과 부정적 변화는 없었고요, 

동재와 동진이 역시 무럭 무럭 자라 

7 월에는 동재는 고 2, 동진이는 초 5 학년으로 진학할 예정입니다.

정선영 선교사는 지난 4 월 24 일, 

이 곳 현지교단인 GBI 의 정식 회원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지금 사역하고 있는 GBI 교단에서는 듀얼멤버십을 인정하지 않다보니, 

보종에서의 안정적 사역을 위해 부득이하게 

한국교회에 목사의 적을 두고 있는 제 대신 아내가 현지교단의 멤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했던 동재엄마의 결단이 이제서야 이뤄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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