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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이야기

2020년 9월 사역 이야기

by 主同在我 2020. 10. 2.

2019년 말,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 한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때만해도

늦어도 3월 즈음이면 안정되겠거니 싶었는데,

결국은 세계를 돌아 인도네시아까지 영향을 미쳐 아직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니

제 시야가 좁아도 한참 좁았던 것이지요.

교회 사역 이외에,

시간과 재정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었던 사역자 훈련학교 역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차되는 상황으로 인해

결국, 아웃리치, 졸업자 재훈련, 6기 학교 등 연말까지의 모든 활동이 멈춰선 까닭에

지난 8월 초까지 교통, 숙박 등의 모든 예약을 취소하느라 마음이 편치는 않았습니다.

빨루의 사역자들 역시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고,

저희 역시 가만 있을수만은 없어 9월중 독립적인 방문을 계획했었지만,

현지의 갑작스런 상황변화로 인해 (Rapid->PCR검사로 강화) 또 다시 미뤄두어야 했습니다.

물론, 단순히 세미나 내용만을 전달하는 종류의 사역들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대면이 필수적으로 작용해야만 하는 성격의 사역들은

인터넷을 통한 원거리 사역이 갖는 한계점을 극복하기란 쉽지가 않네요.

< 보종까말 교회 9월 셋째주일 2부 말씀 시간 >

그런 의미에서 감사하게도

보종까말 교회가 지난 8월 둘째주부터 현장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정말이지 개인 개인의 영적 저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드려지는 인터넷 예배란

모래성과 같음을 체감하였던 지난 5개월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세련되고 합리적이었으나,

마른 샘에서 물을 길어올리는 사람처럼 얼마나 교인들의 상황이 파리해져 갔는지요.

한 사람의 사역자로서,

이번 상황을 지내며 배운 것 하나는 저희 교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성입니다.

다른 그 무엇도 아닌, 혼자서도 예배드릴수 있는 영적 저력을 길러내는 일!!

목사도 힘든 일을 어떻게 교인들에게, 그것도 보종까말의 사람들에게 할수 있겠나?’

라는 물음이 제 안에서 메아리치는것이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에 힘을 써야 할 것은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우리는 지난 5개월동안 이미 맛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도시의 좋은 여건에 있어서

인터넷 상으로 여전히 교육, 예배, 양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그 교인들의 수준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역시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것 한 가지는

제게 맡기어진 이 영혼들의 상태는 아직 영적 저력이 부족하여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는 한 자기 혼자서는 예배조차도 힘들어 한다는 점입니다.

언제쯤 홀로서기가 가능해질지기도해 주십시오.

참, 그리고보니

누수로 인해 교회 2층 올려두고서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창문을 달아둔 나무가 기후가 맞지 않아서 그런지 다 썩어서 

유리가 갑자기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 및 거듭되는 창문을 통한 누수로 인해 

그간 창문도 바꾸는 등 임시방편으로 에너지를 투자했는데

이번에 그동안 모아둔 선교헌금들을 가지고

기존 창문을 알루미눔 샷시로 전면 교체하였습니다

5천만 루피아가 넘는 큰 액수가 들어갔지만, 

교체해두고보니, 누수도 없고 한 시름 덜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귀한 헌금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런가하면,

시골이라서, 수요자가 없어 사업성이 없다…’

라는 이유로 줄곧 기약없이 미뤄졌던

인터넷 가설이 드디어 지난주에 완료되었습니다.

야속하기만 했던 인터넷 회사가

그 날은 얼마나 이쁘고 고맙던지요,

사람 마음이 이리 간사합니다.

저희 유치원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은

인터넷 신호가 약해

그간 휴대폰 화상채팅 앱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데에도

애로사항이 많았었는데,

인터넷 선로가 설치되어 조금 더 안정된 환경 가운데 수업을 진행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유치원 학생들의 가정에까지 인터넷 선이 보급된 것은 아니니

쌍방향 모두 안정적이진 않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수업진행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 그리고 유치원 운영허가를 정부로부터 받기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잘 진행되어 지역내의 유일한 기독교 유치원으로서 몫을 잘 감당해낼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에

코로나로 인해 은혜를 덧입은 이들도 있는 것이 사실인데,

바로 저희 집 아이들이 그 중의 하나인것 같습니다.

On-Line수업과 시험으로 인해 동진이는 감사하게 4학년에 진급하여

엊그제 중간고사까지 무사히 통과하였습니다.

물론, 수업과 과제물들을 일일히 검사해야 하는 동재엄마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간고사를 통과해 초등학교 졸업이 가능할 것 같다는 조그만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봐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동재 역시 한번도 가본적 없는 학교를 인터넷을 통해 이수중인데,

감사한것은 이제 동재는 저희가 숙제를 해 주지 않아도,

구글을 찾아서라도 자기숙제는 자기가 하려고 애를 쓰고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는 지난 8CT검사결과 폐 안쪽에 작은 혹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이 결핵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림프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 11월 중순에 다시 CT를 찍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결핵약을 6개월 복용하기로 했던 계획이 9개월로 늘어가고,

한국으로 들어가 검사 및 조치를 받을까도 싶어 고민했었지만,

여러가지 여건들을 고려한 끝에 일단은 더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그간 여러 모양으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잘 먹어야 한다고 귀한 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이 지면으로 통해 감사드립니다.

거듭 부탁드리는 것은 이 부족한 사람이

눈이 뜨여 보아야 할 것을 보고, 들어야 할 것을 바로 들어서,

대단한 삶은 살지 못해도 부끄럽지는 않은 삶을 살수 있도록,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의 귀하신 은혜와 평강이

모든 후원자님들의 심령과 가정과 교회에 흘러넘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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