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역 이야기

2012년 1차 단기사역자 현장배치

by 主同在我 2012. 1. 17.
자카르타에서 20명, 루욱방가이에서 5명
도합 25명의 신학생들이 이 곳 남부 술라웨시 노회로 배정받아 지난주에 도착했다
작년 상반기 때 50여명이 보내졌던 것에 비하면 많이 모자란 상태라
지역의 시찰장들이 서로 자기 지역으로 배치해 달라고 모여 들었다
이름이 단기사역이요, 신분이 신학생 신분인지라 1년마다 새로운 인력들을 필요로 하는 현장에서는
정말이지 새로운 사역자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곧 복음과도 같다

작년 하반기에는 겨우 10명이 보내졌던 것에 비하면 이도 감사한 일이다
새로 도착한 인력들을 빨리 배치해 달라는 아우성이 있었지만
노회장 목사님과 상의한 끝에 현지 업무교육 후에 배치하기로 결정내렸고,
곧 이어 각 시찰장들을 모시고 설득에 나섰다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1년이라는 시간을 때우다 돌아갈 사람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사역을 도울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지...
시찰장들의 입장은 같았다
자신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도울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나는 되받아쳤다
도울 수 있는 사람을 바란다면, 도움이 될만큼 교육받을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그렇게 얻어낸 시간이 3일....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급조다
단기사역자들 도착한 것도 급조 (자카르타에서 떠나는 날인가 연락 받았으니까)
교육을 준비하는 것도 급조
그래도 어떻게 하리..... 이 사람들을 그냥 현장에 투입할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물론 자카르타 본교에서도 업무교육을 받았다고는 하나 현장상황은 또 다르지 않은가
무엇보다 총 한자루 (그것도 제대로 된 총인지는 의문스럽지만) 쥐어주고는 총알은 주지 않은 꼴이다보니
신학생이라고는 하나 기도를 하는 것도, 말씀에 대한 이해도
본인의 영성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어느 것 하나 무턱대고 일을 맡길수는 없는 노릇이다보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기도하면서 3일짜리 교육일정을 짜고, 시찰장들과의 회의에서 통과하고....
정말 헥헥댄다

어제 저녁 10시가 다 되어서야 마친 업무교육
과정이야 설계대로 매끄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주님께 맡길 수 밖에 없다
한 가지!!
현장으로 들어가는 단기사역자들에게 제안한 것이 있다
개인 영성훈련에 무엇보다 최선을 기울이라고......
그리고 숙제를 내줬다
매일 성경 4장 읽기, 기도 2시간, 심방해서 기도해주기....
그리고 기도하고 나서 기도제목이 이루어졌는지 여부에 대한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노트 한 권!
하루에 기도를 10분도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반응은 당연히 '기가 막히군!!!' 이었다

당근이 필요한 때였다
이 숙제를 준비하던 때 아내와 나 사이에 이런 이야기가 오갔다
사역자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도를 시켜 하나님을 알아가게 해야 하고
그 일에 정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격려해야 한다.....
결국, 1년 후 자카르타로 돌아갈때 배삯이나 비행기 티켓을 포함한 교통비를 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쳤던 것
이야기 후, 하나님께 물었다
과연 하나님이 이 일을 기뻐하시는지
흑흑......
하나님이 흔쾌히 허락해주지 않으시면, 이 교통비는 우리가 다 부담해야 하는게 되는데 대략난감이다

아무튼, 어제 사역자들에게 안수하고 파송예배를 드렸다
영성훈련 숙제와 함께 말이지....
나는 말했다
여러분 중 한 사람이라도 숙제를 완수해라, 분명한 영적 성장을 보게 될 것이다
여러분 모두가 숙제를 완수한다면, 그에 대한 대가는 내가 아닌 하나님이 고민해야 될 문제다.....
말은 그럴듯하게 했지만, 아이쿠....
당장 이번달부터 사역자들 돌아갈 티켓비용 적립해야 할것같은 믿음이 먼저 드는 것은 왜일까..... ㅡㅡ;

 


'사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3월 소식  (0) 2012.03.23
또라자 또따방(To'tabang) 교회를 다녀와서  (0) 2012.02.14
란떼 빠쭈 성탄예배에서  (0) 2011.12.27
2011년 12월 이야기  (0) 2011.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