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사 문화로 인해 불편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바깥에서는 먹을 수 없는 반찬, 김치…..
고통스러운 건 집 안에서도 매한가지!
어쩜 그리 김치 냄새를 잘 맡는지
파리녀석은 어디에서 들어온지도 모르게 다가와
김치 주위를 맴돌며 먹이감을 노린다
쫒아도 보고, 때려도 보고
촛불을 켜 두면 좋다고 해 촛불도 켜 본다
하지만 소용 없다
때마침, 어느 모임에서 보았던 것이 생각났다
파리잡이 빨대!!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천정 같은 곳에 붙여 두었던 끈끈이가
빨대로 변신한 것이다
드디어……
파리가 잡혔다
그것도 두 마리나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기분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다음날
식탁에서 발견된 진기한 광경이 있었으니
파리 끈끈이에 붙어 있는 도마뱀이라니……
끈끈이에 붙어 있는채로 날개짓만 하고 있는 살아있는 먹이감을 발견한 사냥군이
먹이에 눈이 어두워
그 녀석이 왜 거기 있는지는 생각지 않은 것이다
배딱지며 네 발이며 모두가 붙어버려
도망치지도 못한 채 잡혀버린 도마뱀
우습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고
결국 도마뱀은 끈끈이 빨대와 함께 버려졌지만
우리네 나그네 생활도 이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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