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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관련 공지사항

액체류를 보내실 때는

by 主同在我 2011. 3. 5.

위 사진은 지지난주 수술받고 나서,
집에 가지고 가려고 자카르타 한국수퍼에서 산 물품박스입니다
두 박스를 샀지요(감사하게도 물품 사가지고 가라고 후원해주셔서리 ^^)
참기름을 비롯해서, 크린백, 김치담그는 위생장갑, 카레, 짜장
그리고 아이들 상품으로 짬짬이 줄 마이쮸와 카라멜(요건 내가 먹으려고 ㅋㅋ)
뭐 그렇게 담아 우체국에서 보냈습니다
보내는 비용이 장난 아니더군요
도대체 한인교회들에서 명절때마다 보내주셨던 그 선물들은 어떻게 다 보낸대요?
이렇게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받아만 봐서리 ㅡㅡ;)

그런데 문제는......
빨로뽀 우체국에 도착했을때는 우체국 수하물 사무실이 온통 참기름 냄새로 가득했었다는데 있지요
흑흑....
집에 와서 젖은 박스를 뜯어보니
범인은 참기름.....
일부러 깨지지 말라고 깡통으로 된 걸로 샀는데
세 병 중 한 녀석이 배신하고 터져버린겁니다
깡통을 확인해보니 어딘가에 눌렸는지 찌그러져 있는걸로 봐서리.....

암턴, 아까운 참기름만 한 통 날린것은 그렇다 치고....
문제는.....
박스에 함께 들어있던 타 물품들이 모두 참기름 무침이 되었다는 거죠
이틀동안.....
동재엄마는 부엌 한켠에 쪼그려앉아서리
위생장갑 한장, 한장, 크린백 한장, 한장을 화장지로 닦아내야 했습니다
도와주지 그랬냐고요?
에구구구....
나는 허리가 아파서..... ㅠㅠ
그래도 의지의 한국인지요?
동재엄마가 결국은 위생장갑과 크린백 녀석들을 참기름에서 구해내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냄새는 배겨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끈적한 기분은 덜 해졌네요

혹, 액체류를 함께 보내실때
기억하세요!!
터질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물품들은 비닐팩으로 묶어 보내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