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91

둥지 증후군 지난 월요일 저녁 드디어 인도네시아 입국...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후덥지근함이란... 첫 날이었던 어제(화) 아침일찍부터 비자 에어전트를 만나 여권과 필요서류들을 넘겨주고선 쌀과 다른것들을 구입하러 인근 마트로 갔지 그런데.... 매장에 들어서면서 나는 쾌쾌한 냄새며 이 말로 다 형용할수 없는 습도와 냄새들은 뭐지? 간단한 장을 보면서 몇 차례를 서로 바라보며 웃었는지 모른다 아내도 나도 웃는 것은 이상한 냄새와 분위기때문이요 이게 예전에는 전혀 못 느꼈었기 때문이요 또한, 한국에서 온 분들이 어떤 느낌이었을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 우린 그런것도 모르고 이번 안식월 지내면서도 누가 인도네시아 살기 어때요 물으면 "덥지 않아요, 습도도 하나도 없어요" 확신 가득한 대답으로 일관했었는데.. 2024. 2. 7.
시간이 빨리 지나가네요 ^^ 추석명절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저희는 안식월 덕에 오랜만에 한국에서 추석을 맞이했었는데요, 역시 한국이더라고요 오는 길, 가는 길 꽉, 꽉.... ^^ 그간 소식이 뜸했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분들께서 간간이 물어오시기도 하셨고요. 이에 저희 근황 알려드립니다 지난 6월말에 들어와서 접수 진행했던 동재 대학입시 건은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에 합격해서 한숨을 돌렸고요, 내년 2월에 오리엔테이션후 3월 입학할 예정입니다. 군대는 1학년 마친후에 가고싶다고 하는군요 한편, 둘째 동진이는 아무래도 인도네시아로 돌아간다해도 중학교에 들어가는 학년이 늦어지다보니 더 이상 부모와 함께 비자를 받을수도 그렇다고 고등학교를 바로 들어갈수도 없기에 한국에서 중고등과정 검정고시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새터민 자녀들 .. 2023. 10. 7.
안식년차 한국에 머물고 있어요 지난 6월 28일, 10년만의 안식년차 입국하였습니다 서울 신촌에서 금년 12월, 늦으면 내년 1월까지 있다가 인니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혹시, 만나기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010-6769-5992 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2023. 8. 8.
코로나 입원 8일차 드디어 퇴원 아침에 눈을 뜨니 인턴의사가 들어와있다 퇴원하란다 물론, 여기 특성상 퇴원 프로세스가 이따 점심 전에 되면 그나마도 빨리 되는거지만 아무튼 집에갈수 있다니 좋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집에 가면 동재엄마랑 함께 있어야 하니 서로에게 감염되고 주고 그러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다 면역에 서로 도움이 되나 싶기도 하고 의료인들도 헷갈려하는것만 같으니 일반 사람들은 우짜노.... 퇴원 전 PCR 검사한후 일단 퇴원하고 양성이면 On-line으로, 혹 음성이면 Off-line으로 일주일 후에 재진하라는군 뭐가 어떻게 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서운 주사로부터 해방이니 그건 좋구만 신입으로 이 방에 들어왔다가 이제는 왕고가 되어 방을 떠나가니... 인생이 이 땅에 와서 애 써보는듯하다 때가 되어 돌아갈때도.. 2021. 6. 12.
공포의 시간 아침에 공포의 시간이 나를 엄습했다 피를 뽑아야하니 일어나라는거다 세상에서 피 뽑는것이 가장 싫다 물론, 내가 피가 많지 않아서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 혈관상태가 보통사람과는 채혈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 링거를 하도 많이 맞아 그런건지 아님 정맥류가 약간 있어서 그런건지 손에 나있는 혈관들은 반듯하게 생긴 녀석이 하나도 없다 가늘고 구불구불하고 직각으로 막혔다가 틀어지고 그러다보니 넣는 주사마다 혈관을 터뜨리기 일쑤다 이 곳 실로암에 와서도 벌써 9번 이상을 찔러댔고 터트렸다 세상에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환자를 맞이해야 하고 들어줘야 할 시간에는 상냥한 간호사가 필요하나, 채혈을 해야할때는 무뚝뚝하더라도 한번에 잘 뽑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아무리 와서 웃으며 친절을 보여도 혈관 하나 못 잡고 계속 터.. 2021. 6. 11.
코로나 치료 6일차 오늘은 좀 살만한 기분이다 미식거리던 것도 약을 먹은덕분인지 좀 가라앉았고.... 근데, 서양의학이라는것이 그렇다 어디 아프다하면 원인을 제거하기보다는 증상에 따라 증상만 없애주는 약을 하나씩 더하다보니 먹는 약만 늘어난다 참, 드디어 IV 라인 옮기는데 성공했다 물론 몇 군데 피를 보긴 했지만, 그래도 팔뚝쪽 좀 굵은 혈관으로 옮겨 손목은 당분간 해방이다 이걸 3일에 한번씩 해야 한다니..... 더 이상 주사바늘에 어먼 살 찔려가는 고문에서 해방되었다는 기쁨에 어제 성공시킨 간호사에게 상으로 새우깡 2봉지 건네줬다 새우깡은 어디서 났냐고? 혀는 쓰고 급격히 식욕이 떨어져서 문목사님께 SOS 쳤지 내가 좋아하는 과자 좀 사식 넣어달라고 바나나킥, 카라멜콘, 새우깡이 도착했걸랑 점심 먹기 전에 바나나킥 한.. 2021.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