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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들13

키보드를 원했더니.... 인도네시아에 온 후, 쭉 이어온 동재엄마의 소원 가운데 하나는 바로 피아노였다 물론, 잘 치는 편도, 그렇다고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 이 이지만 어렸을 적 교회에서 모두들 반주자 보내 달라고 기도할 때 혼자서만 속으로 반주자 절대 보내주지 마세요.... 하고 기도하던 아이, 그래서 그 사이에 후루꾸로 치는 자기가 교회에서 반주하려고 했던 아이.... 그랬던 아이였으니 지금이라고 그 열정이 사라졌겠는가.... 인도네시아에 첫 발을 디딘 저녁 송목사님 댁에 놓여져 있던 피아노를 보고선 내심 탐 냈던 동재엄마 그 여세를 몰아 목사님께 피아노나 키보드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지 아마.... 결국..... 열심이 특심인 관계였는지.... 목사님이 어여삐 보신 탓인지..... 이번에 교회 레노바시한다고 물건들을 .. 2013. 3. 12.
혹은 사라질지어다 지난 6-7월즈음 내 등 한켠에 썩 기분이 좋지는 않은 부분이 생겨났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만디를 할때마다 손으로 만져지는 그 부분이 조그맣게 부어 오르는가 싶더니 2개월이 못 되어 콩만큼의 크기로 변했고 누워있어 압박이 가해질때면 통증 역시 발생하다보니 처음에는 피지가 모여서 생긴 것인가 싶다가 색깔 역시 보라색으로, 더군다나 가는 혈관까지 보이는 까닭에 나중에는 혹시 정맥류나 암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피부과 혹은 외과계통 전문가들은 .. 2012. 1. 17.
세꼬 형제들에게 감사 지난 9월 2일에 출발했던 세꼬지역 방문이 14일이 되어서야 끝나고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약 13일동안의 일정이 만만치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감사한 일로 가득 넘쳐난 여정이었던 탓에 아직 내 마음은 세꼬에 남아있는듯하다 먼저, 남부 술라웨시 사역자들에게 꿈이자 공포의 지역으로 알려진 세꼬로 내 마음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세꼬의 진면목을 정말이지 대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전히 느끼는 것은 교회의 다양한 모습들..... 그리고 교인들의 갈급함.... 2011. 9. 16.
보살핌을 받으며.... 집도 절도 없는 사람이 자카르타에서 어떻게 지낼까 참 막막했었습니다 그것도 성한 몸도 아니고, 수술받고 치료해야 하는 몸으로 말이지요 한국 같으면 응급실에서 바로 CT 찍고, 초음파 파쇄석술로 깨 버리고 당일 바로 귀가하기에 길어야 이틀이면 끝났을텐데 여기는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보니 초음파 검사, 혈관조영술(IVP) 검사 후에야 비로소 수술날짜 잡고 척추주사로 하반신마취한 상태에서 카테터(쇠로 된 약간 두꺼운 빨대) 를 요도로 삽입해서 수술이 시행되는데 요로에 있는 녀석만 깬게 아니라 의사가 뭐한김에 장 담근다고 집어 넣은김에 아예 더 찔러 넣어서 신장에 남아 있던 예비 전과자 돌맹이까지 깨버렸다고 하네요 ㅠㅠ 그래서 혈뇨와 진통이 약 6일동안 계속 되기는 했지만 지금 집에 돌아와보니 괜찮습니다 하지만,.. 2011. 2. 26.
나들이갔던 날 지난 12월 25일부터 1월 10일까지 자카르타를 비롯해서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수련회 일주일 전, 동재 피부병 치료차 병원다닐 요량으로 자카르타에 머물렀었는데 정작 동재는 하루 가고 끝나고 동진이가 사고를 쳐서리 동진이가 병원에 왔다갔다 했네염 ㅡㅡ; 암턴, 그 일주일동안 그리고 수련회기간동안 그리고 수련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 마카사르에 며칠 빈대치는 동안 참 와닿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빌립보서 4장 6-7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하나님의 은혜로 귀한 시간들을 감사함 가운데 잘 다녀왔습니다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 2011. 1. 14.
뜻밖의 소포 오늘 학교에 갔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접했다 “빠 지, 아다 끼림안!” 한국에서 물건이 왔다지 몬가 그렇지 않아도 한참을 기다리고 있던 소포가 얼마전에 한국으로 되돌아가버린 탓에 조금 서운함이 있었는데 ‘이건 모지?’ 하는 마음에 집에서 열어봤더니 세상에나…… 한국에서는 그저 보내기만 했던 전지카드가 왔지 몬가 해마다 카드 재질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ㅋㅋㅋ 비록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성탄의 인사와 함께 들어있는 격려의 글들은 여전히 기쁨 가운데 우리 식구를 맞아주고 있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 그것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기쁨과 함께 두려움을 본다 이 모든 것들에 많은 이들의 사랑은 물론 그분들의 신뢰가 함께 하고 있음에…. 하루를 더 제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거룩한 .. 2010.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