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50 네 입을 다물라 사람이 말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 세상은 어떤 느낌일까 신대원 다니던 때, 학과목 가운데 영성훈련이 있었는데 그 때 3박 4일동안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기다리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첫 하루는 정말 힘이 들고 입이 근질거리는 등 온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켰으나, 일정 시간이 지나자 몸의 각 기관이 침묵의 흐름에 적응을 해 나갔던 기억이 새롭다 사람의 말에 관한 일화도 많고, 교훈들도 많아 이미 우리는 그러한 교훈들에 너무나도 익숙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교훈이라 할지라도 실제 우리의 삶에서 별다른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요즘들어 새삼 말의 중요성 혹은 무서움을 느낀다 한 사람의 별 생각없는 말 한 마디가 마치 나비효과를 일으키듯 엄청난 긍정적 혹은 .. 2012. 6. 6. 인도네시아 찬송가 악보 인도네시아 악보들은 우리나라와 다른 데가 있다 바로, 오선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음엔 보기가 참 힘들었는데 이젠 가사 위에 표기되어 있는 숫자를 보고서 조금씩 따라서 할 수준은 된 것 같다 ^^ 옛날 찬송가 337장 인애하신 구세주여... 음악공부하신 분들은 금방 비교가 되겠지요 표기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숫자 위의 선은 각각 8분음표, 16음표를 숫자 옆의 점은 음표의 길이를 마디 끝의 숫자 0 은 마디 내의 쉼표를 숫자 아래 혹은 위의 점은 악보상 도 음을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각각 표기한다 2012. 6. 3. 땜빵 설교 하고 와서 엊그제 목요일, 갑자기 또라자에서(toraja) 연락이 왔다 토요일에 학교 졸업식이 있는데 와서 말씀전해달라고..... 정말 기가 막히지.... 아니, 어떻게 토요일이 졸업식인데, 그 때 설교를 목요일에 부탁을 하나 싶어 이상하긴 했지만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실수였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10시 졸업식 시작인데 이사장 아저씨와 함께 새벽 6시에 출발했다 길은 순조로웠다. 또라자 시내까지 1시간 30분에 주파완료 이제 남은건 성경학교가 있는 께뻬지역만(keppe) 남았다 거리는 별로 않되지만, 산길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라서 내 기억으로 1시간정도 걸릴 것 같았다 그런데... 이건 정말로 그런데.... 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 산길코스로 올라간지 20여분이 지나자, 그제야 기억이 났다 작년에 한번 차 가지.. 2012. 6. 3. 공중 화장실 좌변기 이용시 주의 인도네시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다보면 Dilarang berjongkok (좌변기에 올라앉지 마시오) 이라는 문구를 자주 보게 된다 나는 지금까지도 이 문구를 볼 때마다 내가 아직 학부 1학년때가 생각난다 학부 1학년 여름방학이 끝나자 학교 사무실 옆의 내빈용 화장실에 좌변기가 설치되었었다 다른 화장실보다 깨끗해보여 그 곳을 이용하려 했었는데 이용할적마다 가장 불편했던 것은 앉아서 똥을 눈다는 것이 참 어색하다보니 매번 좌변기에 올라가 쪼그려 앉아 일을 보곤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요즘에도 공중화장실의 좌변기를 보면 누군가는 그 곳에 신발을 신은채로 올라가 쪼그려 앉아 일을 보았겠지 싶은 생각에 도통 맨 엉덩이를 좌변기 깔판에 맞닿게 놔둘수가 없다 아무튼, 인도네시아 화장실들에서는 좌변기에 쪼그려 올라앉지 .. 2012. 5. 30. 시골 오토바이는 이렇게 탑니다 길을 가다보면 오토바이를 타긴 타는데 이상하게 타고 가는 이들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다 언뜻보면, 역삼각형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이들.... 도대체 다리를 왜 저렇게 들고 가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었지만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시골에서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는 까닭에 불필요한 모든 것을 뜯어낸단다 뒷바퀴 브레이크를 비롯해서 발 받침대.... 뗄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떼어내에서 오토바이가 진흙탕길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단다 그래서 발을 올려놓을 곳이 딱히 없는것.... < 시골길을 달리는 오토바이의 전형적인 모습..... 앞뒤 타이어 산악용 타이어로 바꾸고..... 하부에 붙어 있는 건 뗄수.. 2012. 5. 22. 세계기도성회 참석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카르타에서 세계기도성회가 열렸다 중보기도를 하는 이들이 전세계 60여개국이 넘는 곳에서 모여 들었고 기도성회가 열렸던 센뚤 컨벤션 센터의 1만1천석 규모 자리가 거의 찼다 인도네시아 내국인들 역시 많이 참석했고 비행기를 타고 온 외국인들만 3천여명이 넘어섰으니 그야말로 국제모임이라 할 정도였다 그게 실제로 국제적인 모임이든 아니든간에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음세대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일치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공감대를 나누었다는 점이다 하루 온 종일 기도를 하는 기도회가 아닌 각 주제별로 심도 있게 나누며 기도의 방향을 잡아가는 컨퍼런스 형식을 취한 이번 대회는 어떤 이들에게는 실망감을 어떤 이들에게는 큰 도전을 주었음에 틀림없다 우리 가족은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에.. 2012. 5. 22. 또 한번의 동재생일을 또 한번의 동재생일을 자카르타에서 맞았다 그리고보니 2009년에는 반둥에서 2010년에는 자카르타 선교사 자녀 장학관에서 2011년에는 빨로뽀 집에서 2012년에는 다시 자카르타 A 목사님 댁에서 무엇이든 고정적으로 하겠다는 의식 자체를 바꿔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느 자리에서건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고향찾고, 있어야 할 자리 찾고 하다보면 괴롭기만 하다 누구네 집이면 어떠한가 함께 모여 생일을 축하하고 인생을 주님의 은혜 안에 새롭게 계획하면 되는 것을 감사하게 이번에는 A 목사님 댁에서 방을 내어 주셔서 그 곳에서 함께 생일축하를 했는데 케잌이 맛이 없었는지 함께 있던 아이들의 표정이 영 별로이다 ㅋㅋ < 동재엄마가 자기 좋아하는 종류로 케잌을 준비하는 바람에, 목사님 댁에 있는.. 2012. 5. 22. 보고르 내려오는 길 자카르타 사람들이 주말이면 가는 곳이 두 군데가 있다 반둥과 보고르.... 워낙 더운 곳에 살다보니 공휴일만 되었다 싶으면 엄청난 인파가 빠져나간다 반둥은 자카르타보다 서늘한데다 섬유공장이 있어 의류가격이 대체적으로 저렴하고 먹거리 역시 맛있고 다양한 순다음식 역시 저렴한데다 찌아뜨르 화산의 온천까지 겸한다면 더 없는 휴가코스이다보니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럼, 보고르는..... 역시 뿐짝이다 서늘하다못해 춥기까지 한 뿐짝으로 뿐짝으로 올라가려고 주말마다 아우성이다 얼마나 그 움직임이 대단했으면 뿐짝 올라가는 길을 시간대별로 아예 폐쇄조치해서리 일방통행만 가능하다 이번 자카르타 여행 길에서 한컷 잡아본다 < 숙소에서 아침먹고서 센뚤방향(자카르타) 기도대회 가는 길..... 보고르 방향으로 올라가는 차량들의 .. 2012. 5. 22. 바다에서의 SOS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바다로 나갔다 동재 동진이가 흥분했다 넓진 않지만, 빨로뽀 유일의 바닷가이다보니 아이들은 꽤 만족해한다 하나에 만 루피아하는 튜브를 빌렸다 오천루피아짜리는 다 나가고 없단다 ㅠㅠ 동재엄마 성화에 하는 수 없이 튜브를 빌리긴 했지만 정작 아이들은 별 관심이 없네 도시는 작지만 있을건 다 있다 조그맣지만 수퍼도 있고 재래시장도 있고 오름직한 산도 있고 게다가 바다까지 ㅋㅋㅋ 여기 빨로뽀에 오실 분이 있으면 시골이라고 걱정하덜 마시라 있을건 다 있으니까 2012. 5. 22.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