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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이야기

2022년 3월 이야기

by 主同在我 2022. 3. 31.

전세계가 코로나로 강타당한 요즈음,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좋든 싫든 이미 변해가고있는 상황에 적응해야만 하다보니, 선교지의 고민도 깊어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언제까지 놀라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40대때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온 몸뚱어리와 에너지를 소진할수 있는만큼 소진해가며 재미나게 본 사역지와 지방들을 오가며 지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시대의문턱에 들어서고보니, 한국과 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지방사역들은 기약없이 접어두어야 했고, 또한 개인적으로는 어느새 나이가 50이 넘어가고, 지난 1월과 2월에는경증의 뇌경색과 더불어 코로나 재감염까지 겪다보니 체력은 저하되고…. 게다가, 남편의 외도로 인한 가정불화를 겪고 있는 교인들의 상황까지….

대략난감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큼 다양한 일들을 겪어가고 있지만, 오히려 아무도 원하지 않던 상황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것들이 있더라고요. 코로나 n차 유행으로 몇 차례 실시간 온라인 예배와 더불어 기도회까지도 그렇게 진행해보니, 어느새 저희 교회에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갖춰지게 되었더라고요. 대면이든 혹은 비대면이든, 이제는 게의치 않고 여전히 하나님 나라를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보종의 식구들을 보고 있습니다. 또한, 몇 가정에서 불거져 나왔던 가정문제를 접하면서 정말이지 때론 소망이 끊어지고, 때론 저희 자신의 무능력함에 낙망이 될때도 있었는데, 오히려 일련의 사건들이 계기가 되어 상담과 코칭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이 사람이 오죽하면 새로운 분야를 배워볼 생각을 했을까요.... 제가 생각해봐도 참 이상할 노릇이지만, 개인적인 신체의 변화도 교회의 상황들도 저로 하여금 해당 분야의 문을 두드리게 하네요. 다행이도 시대가 변하여 이 곳 현지에서도 온라인으로 귀한 강의들을 접할수 있다는 점은 정말 저희에게는 감사한 일입니다. 물론, 온라인으로 배우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바라기는 이런 과정들을 통해 교인들을 더 이해할수 있게 되며, 또한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코로나로 정체되어 있었던 사역자훈련과 힐링센터 사역은 현재 새로운 선택지를 고민중입니다. 그동안 함께 동역하기로 했던 팀원들 내의 갈등, 한국 사역팀의 부재, 현지의 코로나 상황 등으로 인해 기약없이 미뤄져있던 사역으로 마음이 불편했었는데,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할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사역으로 전환해야할지를 결정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 저희 사역팀 인원들을 비롯하여, 특별히 리더팀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민감하게 분별할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참, 지난번 기도부탁드렸던 동재의 학생비자 독립건은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제 5월이면 만 18세라니...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라 별 느낌이 없이 살았었는데, 가족에서 비자도 독립해서 나가고, 지난주에는 2023년 입영 대상이 되었다는 통지까지 국방부로부터 받고보니,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4살박이 아이를 품에 안고 왔었는데 어느덧 떠나보내야하네요. 내년 하반기가 되어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면, 그 때는 정말 실감이 나겠지요. 그동안 한국이라도 자주 가봤었더라면 이리 마음이 불안하지는 않았으려나요.... 낯설고 물설은 곳으로 혼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아련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저절로 자라나준것같은 동재에게 고맙고, 또한 이렇게 자라난 동재가 있기까지 먹여주고 입혀준 하나님의 은혜가 참 감사하네요. 동일한 하나님의 은혜가 동진이도 이끌어주시기를 또한 기도합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저희 사역에 후원으로 함께하고 있는 담터교회의 목사님이 폐암 수술후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아직 젊다고는 하지만 항암치료 과정에서 많이 고통스러워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선하신 주님의 긍휼하심이 권 목사님의 심령을 위로하시고, 또한 상한 몸을 치유하고 회복하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보종까말 교회 2월, 주일 낮예배/ 참 신기한 교인들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신앙이 있는지 없는지 헷갈릴때가 종종 있는데, 오미크론 유행에 아랑곳없이 이렇게들 나와서 예배드리네요. 아무래도 장년층들은 젊은 세대와는 달리, 얼굴을 마주하고 예배드리지 않으면 답답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이지요 >

 

< 보종까말 교회 주일학교 예배, 3월/ 오미크론 유행때 저희 가족을 포함해 교인들이 감염되어 비대면 2 주일 하고 났더니, 조금 줄긴 했네요 ^^>

 

< 새무지개 유치원 역시,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대면으로 전환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장면은 다양한 직업 소개하기 시간입니다 >

 

< 교인들 가운데 오미크론이 휘휘 한바퀴 다 돌고 난 다음에 남선교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아래줄 왼편 첫번째가 함께 사역하고 있는 문경애 선교사님 >

 

< 오미크론 유행으로 교인들이 감염되기 시작되는 무렵, 부랴 부랴 비타민 C, D 를 구해 배포했습니다 >

 

< 2월초 있었던 잠시동안의 비대면 기간을 기회삼아, 유치원 교사들과 함께 아동부 예배실을 꾸미고 있는 정선영 선교사/ 노란색 상의 >
< 1월 어느 새벽에 낯선 이가 교회 경내로 침입하려는 사건이 있은후로, 부랴부랴 CCTV 구입해서 여기저기 설치중입니다. 처음 설치하는거다보니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하다보니 재미있네요. 물론, 사진에서처럼 교회 캐노피까지 올라가다보니 많이 떨리긴 했지만요 ^^ >

 

< 여전히 초등학교 5학년을 다니고 있는 동진이입니다 ㅠㅠ  나이가 몇 살이나 많다보니, 덩치도 키도 자기 반에서 가장 크답니다. 비자 연장차 이민국에 들렀다가 한 컷! >

 

< 이 녀석이 동재입니다. 지난주 군대 소집 안내서 보고는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고 하네요 ^^ >

 


기도해 주세요

1. 보종까말 교회가 경험하고 있는 가정불화 사건들이 반면교사가 되어, 오히려 교회 전체가 정결해지고 성숙해갈수 있도록
2. 새무지개 유치원 정부인가를 위해, 그리고 교사들이 어린 세대를 향한 복음전도의 비전을 발견해갈수 있도록
3. 팀사역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용납하고 세워가는 법을 배워갈수 있도록
4. 코로나 여파로 인해 쉬고 있었던 PIP 사역과 힐링센터 사역이 새로운 방향을 민감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5. 지형습/정선영 선교사가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시각이 더 넓어지고 깊어질수 있도록 
6. 지형습/정선영 선교사의 육체에는 강건함을, 심령에는 은혜를 더하시도록
7. 동재, 동진이의 진로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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