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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이야기

2022년 12월 이야기

by 主同在我 2022. 12. 31.

새해를 맞이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인도네시아에서 문안드립니다

이곳은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이다보니, 고국에 계신 분들께서 이 겨울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네요. 다만, 주님의 긍휼하신 손길이 우리 모두를 선하신 계획 안으로 인도해 가기를 구할 뿐입니다.

< 지난 12월 25일 오후 4시에 보종까말도 교인 및 손님 등 약 200여명이 새로 단장한 예배당에서 성탄절예배를 드렸습니다. 하하, 시골 한 구석에 있는 교회인데 내부는 그런대로 깔끔하게 완성되었네요. 약 4개월동안 여러모로 에너지가 많이 들어갔었네요 ^^ >

그간 동역자님들의 응원과 기도에 힘입어, 교회 공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하게 벽을 허물고 예배장소를 넓히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그러다보니 공간에 맞지 않은 음향장비를 교체해야만 했고, 그러던 중 예배당 컴퓨터 및 프로젝터 등 몇몇 기자재가 영구적 고장을 일으켜 새로 구입해야 하는 등 의외의 상황들이 발생했지만,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채워졌네요. 처음 공사를 계획하던 당시, 총 소요금액이 한화 1천만원이 넘게 될것을 알았었더라면 아마 시작하지도 않았을텐데, 때론 모르고 시작한게 약이 되기도 하는군요 ^^ 아무쪼록, 여러 동역자님들의 응원과 하나님의 은혜로 마련된 새로운 예배당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들이 이뤄지기를 기도합니다.

< 지난 12월 29일, 사역자훈련학교 간사 및 부간사들이 힐링센터에서 성탄예배로 모였었습니다. 물론, 현지간사들에게는 성탄선물로 강아지 인형도 한 마리씩 준비했는데,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우리 인도네시아 한국간사님들은 나이가 70을 향해 달려가는 중인데도 열심이 특심들이시네요 ^^. 두번째 줄 맨 오른쪽이 우리 가족과 팀사역을 하는 문경애 목사님입니다 >

한편, 지방사역을 계획하던 5기 사역자훈련학교는 현지사정으로 인해, 지방 대신 문목사님이 목회중인 뻐까뿌란 교회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016-22일까지 엑스트라 강의, 그리고 11월 29일-12월 4일까지 약 50명의 학생들과 함께1차 강의가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2, 3, 4차가 이어질텐데, 훈련학교를 통해 사람을 세우는 일에 헌신할수 있는 청년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 정신질환을 앓았다 회복되고 나서 남편의 반대로 몇년동안 교회를 오지 못했던 엘라가 하나님께로 돌아갔네요. 그렇게 구박하고 천대하던 남편이 막상 입관예배를 드리니 주체하지 못하고 울더군요. 어떤 의미의 울음이었을지.... 여러모로 안타까운 죽음이었습니다. 형편이 넉넉치 않아 손님을 오래동안 받을수 없기에, 사망한 그 날 저녁 바로 하관까지 마쳤습니다 >

그리고 보니, 1112월 두 달동안에 이 작은 교회에서 장례가 3건이 있었네요. 예전에 정신질환으로 고생했었던 엘라와 평소 심장질환이 있었던 마이클, 그리고 신장투석중인 리브까가 하나님께 돌아갔는데, 장례를 집례하면서 다시 깊이 생각하게 된 한 가지는 아직 이 땅에서 기회가 있을때, 교인들이 주님께 소망을 둘수 있도록 있는 힘을 더해야겠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세 사람의 장례를 치르면서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요목회자가 인생을 대신 살아줄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고 한편으로 미안하던지요….

< 12월 14일 진행된 유치원 성탄예배 후 학부모들/교사들과 함께 >
< 교회 성탄예배때 주일학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정선영 선교사의 몫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주일학교 교사 4명이 함께해준데다, 헤드셋을 사용한 무선 마이크를 선물해줬더니 그나마 이번 년도 성탄절은 목이 덜 쉬었더라고요 ^^ >
< 이 곳은 성탄절 행사때 외부강사를 초청해 말씀을 듣고 2부 순서를 진행하다보니, 예배 내내 나의 포지션은 사운드시스템이 있는 곳이다. 거기서 전체 진행상황을 봐야하는게 내 일인데, 갑자기 불려나갔다. 말씀이 끝났으니 교인들 기도해달라고... 함께 팀으로 사역하는 사역자들과 함께 기도중... >
< 10월 11일부터 보고르에서 열렸던 성결교단 바나바훈련원 통역중이다. 3일 쉬었다가 바로 우리 사역팀 통역이 있었기에 성대를 상하지 않도록 얼마나 노심초사했었는지... 그런데, 하나님께서 전에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은혜를 또한 부어주셔서 잘 감당할수 있었으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

되돌아보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반문할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4분기였습니다. 1011일부터 4일동안 있었던 바나바훈련원 main통역, 그 다음주는 PIP 특별집회 통역, 코칭수업 과정과 시험, PIP 1차 팀사역, 그런 사이 사이로 4개월째 진행된 교회 리모델링 및 기자재 수리/구입, 그리고 엊그제 있었던 교회 성탄절까지교인들에게는 순간 순간을 누리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말해왔지만, 정작 제 자신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살아내는 것은 쉽지 않더군요.

1225일 저녁에 성탄절 행사를 마친후 귀가해서 정선영 선교사가 담아두었던 속마음을 꺼내놓았습니다. “이게 정말 정상일까…?”

그럼에도 한 가지 발견하게 된 것은 에벤에셀”… 잘난것 없고 특별날 것 없고 오히려 실수 투성이인 저희의 삶과 사역에 하나님께서 무한한 긍휼과 자비하심으로 은혜를 부어주셨기에 2022년을 걸어올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문목사님과 함께 재정담당 집사님의 집에 심방을 갔었는데, 간만에 정말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금년 초 설암 판정을 받아 교우들과 함께 기도해왔었는데, 이틀전 주치의가 하는 말이 암이 사라졌다고얼마나 위로가 되던지요. 매일의 고군분투 속에서도 지금껏 살아있는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던것처럼, 새해에도 더욱 새로우신 지혜로 이끌어주시는 선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이 동역자 여러분과 저희의 삶과 사역 가운데 동행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교회 외벽에 마련한 Foto Zone에서 한 컷! 우리 식구 사진이 없어도 너무 없다 ㅠㅠ 교인들 찍는 도중 얼른 들어가 한 컷. 오른쪽이 현재 고3 재학중인 동재, 왼쪽이 초등학교 6학년 재학중인 동진이다 >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마지막 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유치원 운영허가 절차가 순적하게 완료될 수 있도록

2. 교회직원을 구하는 중인데, 예비하신 사람들을 보내주시도록 (유치원 교사는 기도해주신 덕분에 좋은 분이 오셨어요)

3. 이부 쁘리따의 암 치유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엊그제 검사했는데, 암세포가 사라졌다고 하네요 ^^

4. 교회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자금이 소요되었는데 부족함 없이 모두 충당되었네요.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매 예배때마다 성령의 임재가 충만하여 회복, 치유, 통회, 진리가 경험될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5. 바나바 사역자 훈련과  PIP 집회기간동안 성대를 보호되었고, 지혜/ 순발력/ 체력이 공급되었습니다.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1월 10일부터 이어지는 PIP 2차, 3차, 4차 집회기간에도 주님의 보호하심과 만지심이 통역을 하는 저와 또한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도 임하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6. The Door Healing Center의 건물이 귀한 헌금을 통해 2년간 계약연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건물만 있고 기도장소로만 사용되는것이 아니라, 정말 쉼이 되고 회복이 일어나는 장소로 사용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7. 보종까말 교회와 찌소까 교회의 성도들의 믿음이 시간이 갈수록 자라나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구체적으로 표현될수 있도록

8. 지형습 선교사가 수련중인 코칭이 그 깊이를 더해서, 코칭을 받는 이들이 삶의 방향성을 발견하고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9. 정선영 선교사와 지형습 선교사의 건강과 지혜를 위하여

10. 2023년 하반기에 한국방문 예정인데, 사역지를 비우는 기간동안 교회사역이 무리없이 진행되도록 미리 준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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