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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주세요

6월에는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by 主同在我 2009. 6. 18.
벌써 4개월이 후딱 지나갔네요
이 곳도 이제는 이상기온의 예외지역이 아니라서
지금에서야 건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매일 비가 오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 달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중충하고 음울한 반둥 특유의 우기 형태는 더 이상 반복되지 않고 있거든요
사람까지 음울하게 만드는 정말 묘한 도시입니다

여러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도로 도우신 덕에
아이들은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동재도 유치원에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함께 부디끼며 잘 생활하고 있고,
동진이 역시 장기간 앓던 배앓이와 설사도 멈추고
이제는 물건 하나 바닥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후다닥 기어올 정도로 건강해 졌습니다

저희 두 사람 역시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적응기간동안 살아남는 것도 더 이상 특별한 문제가 될 것은 없는데
여전히 기도로 도우실 일이 있습니다

1. 부부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단순히 가족이 화목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사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생소한 나머지 의지할 것이라곤 가족밖에 없다보니
기대할 곳도, 짜증을 낼 곳도, 스트레스를 풀 곳도, 쉬고 싶은 곳도
역시 가족이 되더라고요
아이 문제로, 교육 문제로, 건강 문제로, 언어습득 문제로, 인간관계 문제로, 현지적응 문제로....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어떤 때는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게 되니
부부 의사소통 이론은 더 이상 낄 자리가 없을 때가 대부분이죠 ^^;

2. 균형잡힌 생활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총회 선교부에서 규정한 바 2년동안은 현지언어 습득이 곧 주사역이 되는 까닭에
저희에게 있어서 언어습득은 매우 중요하고도 스트레스가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정말 어떤 때는 인도네시아어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또한 부부끼리 티격태격하면서도
아이와 씨름하고, 우중충한 날씨와 씨름하고, 하루 일과와 씨름하고
그런 씨름들이 마쳐지고 잠자리에 들때면
정말이지 우선순위가 바뀐 것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결국은 주님과 잘 살고 싶어서 이 곳까지 온 건데.....
애를 사랑하기 때문에 학교를 보낸다고 하면서도
학교에 안 간다고 애를 마구 혼낼 생각부터 하는 초보부모의 모습을 저희에게서 언뜻 언뜻 보게 됩니다
정신을 차리고서
우리의 언어습득도, 사역도, 적응과정도, 하루일과도
주님과 즐겁게 사는 것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언어습득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언어는 중요한 도구임에는 틀림 없는 사실이기에 또 다시 부탁을 드립니다
제 논문 역시 설교자의 인격으로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의 가치를 중심으로 씌여졌지만
언어가 없이는
정신도, 마음도 정확히 전달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중년을 앞두고서야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나
길지 않은 이 기간동안 배운 언어들이 앞으로의 사역기간동안 사용하게 될 기초가 되는 까닭에
정말 커다란 주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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