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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주세요

낯선 땅에서 한 달째 - 4월

by 主同在我 2009. 3. 30.

숲과 나무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나무를 자세히 보기 위해 가만이 나무 하나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다보면 숲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으나, 숲 전체를 보는데에만 집중하다보면 나무 하나 하나는 미처 보지 못한다……


생각에는 인도네시아에 도착한지 무척 오래된 것 처럼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데, 가만이 눈을 감아보면 한 달이 막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길기도 짧기도 한 시간일테지만 선교사들에게, 아니, 익숙한 땅을 떠나 낯선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이들에게 있어서는 어떠한 시간일까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배 선교사님들은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시며 언어공부하는 것 역시 여유를 가지라고 합니다만, 왜 이렇게 말이 늘지 않는지 약간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부분들이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요즈음 발견해가고 있습니다. 저에 비해 말조차도 낯설고, 문화도, 기후도, 음식도, 사람도, 친구도, 관계도 무엇 하나 익숙한 것이 없는 아내나 아이들로서는 이 모든 상황들이 불안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자체가 마음으로 와 닿아지지가 않아 계속해서 가족들을 재촉하고 저 자신을 재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힘들어하고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1.     가족은 죽고 가장만 살아남아 사역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선교사역에 동참하는 선교의 모델을 보여 주옵소서

2.     지형습 선교사가 가족의 형편을 이해할 뿐 아니라 선교사역을 넓고 길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그 눈과 마음을 열어주소서

3.     언어와 생활전반의 변화에 따른 문화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면서도 저희 가정 형편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하소서

4.     부모들은 사역을 한다고 하지만 자녀들은 부모의 선택에 의해 언어를 잃고, 친구를 잃고, 삶의 터전을 잃은 것이 초임선교사의 현실이네요. 동재가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과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사람을 붙이시고 그 부모에게 지혜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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