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생각하기48 음식을 싱겁게 먹으라고...? 개인적으로 나는 음식을 맵고 짜게 그리고 달게 먹는 편이다 어머니와 외가쪽으로 당뇨가 있어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발병을 막기 위해 달게 먹는 것을 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단게 맛있다 그래서 동재엄마가 음식을 한 후에 내가 참 맛있다고 답하면 그 음식이 달게 되었다는 것으로 아내는 이해하곤 한다 의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음식은 싱겁게 먹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허접한 식당을 가더라도 최소 20여가지 이상의 반찬이 기본으로 깔리는 전라도 출신으로서 싱겁게 먹으라는 조언들은 그리 달갑게 들려오지 않는다 짜고, 맵고 그리고 달게….. 벌써 입가에 침이 고인다 ^^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온다 보통 누군가를 대화중에 끼어넣는 일을 ‘누구를 씹는다’고 말하곤 한다 먹는다는 말이다 그렇지 대화의 주제가 많고 .. 2010. 1. 15. 의료선교를 따라가다 따라가다….. 쓰고보니 정말 그 표현이 참 적절하군 그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으니 틀린 말이 아닐게다 참 불쌍한 사람은 왜 이리도 많은지 우리 동네에도 불쌍한 이들은 있다 일자리가 없어 길가에 앉아 있는 이들 돈 좀 달라고 빈 생수통을 흔들어 대며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 미친 사람처럼 지나가는 자동차 유리를 두드려대며 돈을 청하는 아주머니 천원짜리 하나 벌기 위해 무거운 바소 통을 매고서 하루 종일을 헤매고 다니는 아저씨 의료선교팀을 따라가보니 또 다른 세상이 눈에 들어온다 물 사정이 좋지 않아 온갖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시력을 잃고, 성장을 멈춘 이 제 때에 약을 투여하지 못해 청력을 아예 상실해 버린 이 고질적인 고혈압에 시달리면서도 보건소 갈 돈이 없.. 2009. 10. 9. 탐욕의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사 문화로 인해 불편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바깥에서는 먹을 수 없는 반찬, 김치….. 고통스러운 건 집 안에서도 매한가지! 어쩜 그리 김치 냄새를 잘 맡는지 파리녀석은 어디에서 들어온지도 모르게 다가와 김치 주위를 맴돌며 먹이감을 노린다 쫒아도 보고, 때려도 보고 촛불을 켜 두면 좋다고 해 촛불도 켜 본다 하지만 소용 없다 때마침, 어느 모임에서 보았던 것이 생각났다 파리잡이 빨대!!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천정 같은 곳에 붙여 두었던 끈끈이가 빨대로 변신한 것이다 드디어…… 파리가 잡혔다 그것도 두 마리나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기분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다음날 식탁에서 발견된 진기한 광경이 있었으니 파리 끈끈이에 붙어 있는 도마뱀이라니…… 끈끈이에 붙어 있는채로 .. 2009. 10. 9. 목회와 비즈니스 8월 들어서는 청취력과 강의를 훈련해볼 생각으로 인근 신학교에서 두 과목에 한해서 청강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이슬람교를 비롯한 비교종교학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정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원리가 된 빤짜실라라는 과목입니다. 비교종교야 학부 적부터 들었던 과목이기는 하지만 이슬람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었으니, 비록 학부과정이지만 어느 정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빤짜실라…… 뭐, 초등학교에서는 빤짜실라 시간에 체조도 하고 그런다는데, 다행히 체조는 안하더군요. 가르치는 분은 정부 종교성에서 나온 목사님이라는데, 본인 간증(?)을 들어보니 목사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길을 걸어오다 정부에 의해 목사의 길을 가게 된 분이더군요. 안수도 받고요.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갑자기 중국이나 북한의 교회 지.. 2009. 8. 30. 행복과 우상 덩어리 과연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있는가 나는 오늘 생각해본다 누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성인들은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라고 조언하나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사는 이유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사람들과의 관계성 안에서 생각해본다면 겉으로는 귀찮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남이 나를 의존하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아니면 그가 그 자신 안에서 만족해하며 내게 물을 길으러 오지 않는 것이 내 행복인가 봉이 김선달 같은 이가 인도에도 있나보다 하긴 요즘은 그런 이들이 너무 많지….. 삼다수를 비롯해서…… 아무튼 강줄기 옆에 가게를 차려놓고선 강물을 파는 이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강물을 얻으러 오는 모든 이에게 한 병씩, 혹은 한 바가지씩 물을 건네주며 돈을 받았다고.. 2009. 6. 12. 빈자를 돌아보다 어제 하루를 돌이켜보면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껴본다 내 자신의 한계…. 아니, 본 모습을 보았다고나 할까 나도 내가 그렇게 반응할 줄 설마 인정하고 싶지 않았었는데 역시 선택이 아닌 반응이라는 것은 본 실력을 여과없이 드러내주는가 보다 시장 다녀오면서 앙꽂을 탔었다 양 손 가득이는 식자재로 가득차 있는 봉지가 들려있는 내게 옆 자리에 있던 한 노인이 묻는다 자와 사람이냐고…뭐 그런거 같다 어르신들은 인도네시아 말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게다가 이 곳은 순다족 사람들의 동네이기 때문에 순다 말, 혹은 자와 말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보통인 까닭에 처음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은 분명 인도네시아 말이 맞았다 ‘민….따….. 오 ㅇ……..꼬스!’ 민따 옹꼬스…… 분명치는 않았으나 그 말이 .. 2009. 6. 12.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