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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이야기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 (도착보고 1)

by 主同在我 2009. 2. 25.

주님의 은총을 찬양합니다.

 

먼저 서신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동역자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를 구합니다. 생각보다 인터넷 구축환경이 원활하지 않아 지금에서야 네트웤을 구축하고 서신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난 2월 15일 파송예배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목회자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미천한 사람을 격려하고자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와 주신 목사님들을 비롯하여 부족한 사람을 교회의 교역자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준 많은 교우들의 귀하고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기에 바보처럼 한참을 울고 또 울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은 그 날 저녁 저희를 마주하는 귀한 분들의 얼굴 속에서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다함 없는 사랑을 충분히 받고서 17일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미 머나먼 땅으로 건너가 복음의 씨앗을 심고 있는 한 친구가 했던 말이 문득 생각났었습니다. 인천공항을 떠나던 아침, 이제는 낯설은 곳으로 다가오게 될 한국 땅이 생각나서 묘한 기분이 들었었다고.... 출국장으로 향하던 그 순간, 그 친구의 말이 생각났던 것은 왜 일까요?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 문으로 나아가는 설레임 반, 그동안 익숙해왔던 모든 것들과 이별을 고해야만 하는 어색함 반....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담은 채 이 곳 인도네시아 땅을 향해 내 딛었습니다.

 육중한 비행기의 몸체만큼이나 마음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을 알아 갑니다. 단순한 여행이라면 속이라도 편할지 모르나, 성도들의 피땀 어린 헌신을 딛고서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는 발걸음이다보니 이 곳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게 됩니다. 이런 고민들은 이 편지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록, 자카르타 공항에서부터 이 곳 반둥에 집을 마련하고 생활하는데 부족함 없이 세팅을 하는데까지 여러 선교사님들과 현지인들의 수고와 사랑의 봉사를 정말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을만큼 덧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까 하는 삶의 반추와 물음들은 오늘도 끊임없이 제 뇌리 속을 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늘도 주님의 긍휼을 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 저희를 긍휼히 여겨 달라고.... 이를 위하여 생각나실 때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이 곳에 와서 저희가 어떻게 생활하고 정착하게 되었는지와 관련하여 감사하는 일들입니다.

 1. 주거지

선배 선교사님들의 배려와 헌신으로 인해 저희가 서울을 떠나기 전부터 이 곳, 저희가 머물 집이 마련되었습니다. 옷가지와 책 몇 권을 들고 떠나온 저희에게 있어서는 정말이지 안성맞춤이라는 말처럼 꼭 맞는 집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희동을 떠나기 전부터 선교지에서는 방해받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따로 독립되어 있는 방을 주십사 구했었는데 방이 3개 있는 아담한 2층 집인데다 현지인 집 주인도 정말 신실한 사람이었던 까닭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2. 생활적응

이미 반둥에서 인도네시아 언어과정을 공부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는 선배 선교사님의 애정어린 돌봄을 통해 생활과 언어습득에 필요한 과정들과 위치, 상황을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으니 이 또한 참으로 커다란 은혜입니다. 정말이지 무지한 이 사람들이 직접 부딪히고 커다란 재정적, 육체적 손실을 통해 하나씩 배워갔었더라면 정말 많은 어려움들이 낯선 땅에서의 저희를 더욱 힘들게 했었을테지만 주님께서 선배 선교사님을 돕는 천사로 두셔서 이 사람들을 보호해주시고 있었습니다.

 3. 언어과정

도착으로부터 일주일이 이제 막 지난 지금, 머물 집이 마련되었고, 외부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전화와 인터넷이 가설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직 어린 나이에 있는 자녀들로 인하여 언어과정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형편에 있어 고민하던 정선영 선교사가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집에 머물면서 개인교습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내일부터, 그리고 저는 다음 주부터 같은 도시에 있는 대학에서(UNPAD) 인도네시아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밟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건강

출국 며칠 전부터 폐렴과 설사로 인해 부모는 물론 주위 분들을 염려하게 했던 둘째 동진이의 설사가 3일 전부터 멈추었습니다. 폐렴 처방에 따른 항생제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요, 폐렴약을 중단하고 있다보니 감사하게도 심한 설사는 멎었고요, 폐렴에 따른 증세 역시 호전되기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5. 기도해 주십시오

- 매일의 가정예배가 생명력을 얻어 그 힘으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소서

- 더욱 겸손한 마음을 주시어 인도네시아를 있는 그대로 배우고자 하게 하옵소서

- 인도네시아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모든 언어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데 효과적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하옵소서

- 육신의 건강도 허락하셔서 넘어지지 않도록 하옵소서

 

6. 현지 연락처

- 집: 62-22-203-9308

- 주소: Jl. Bukit Hegar I. No.5 BANDUNG 40142 INDONESIA

- 휴대폰: 개설 후 공지예정입니다

  

2009년 2월 24일

  

반둥에서 지형습, 정선영, 동재, 동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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