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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인도네시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나라

by 主同在我 2013. 2. 6.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정부가 하려는 일이 국민들의 문화수준을 뛰어넘는 경우가 종종 있지
그럴때면 정부는 계속 욕을 먹어댄다
필요없는 일, 쓸데없는 데 돈을 쓴다고
또 가만이 보면, 정말 그래 보인다
국민들 수준이 되지를 않는데 계속해서 돈을 퍼 붓는 꼴이 되니 말이다

과연 무엇이 먼저일까
의식계몽이 먼저일까, 아니면, 시설투자가 먼저일까
 


위 사진은 마카사르 신공항 내부 대기실 사진이다
공항공사하고 영업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유리선팅이 저 모양이다

물론, 부실공사도 엄청 많다
돈은 무지하게 부풀려져 있고
그 돈에서 각각의 단계에서 떼어 먹을건 떼어먹고
그럭저럭 처음 수주했을 때 제출했던 사진하고 대충 맞춰서 공사 마무리....
그러다보니 겉으로 보기엔 그럴듯해보이는 건물들이
속은 다 엉망이다
비 오면 비가 샌다든지
공항 바닥을 보면 정말 웃기다
대리석으로 깔겠다던 공사규모가 타일로 바뀌어 박아져 있고
비는 여기저기 새고
승객들이 이용하는 택시 타기에는 불편하고

누구를 위한 시설인지 햇갈릴 때가 종종 있다
사용자 위주의 생각과 진행이 아직은 멀다는 느낌을 떨칠수가 없다

얼마 전, 빨로뽀에 들어왔던 대형마트 천정이 무너져 내렸다
개업한지 몇 주 않 되어....
비가 좀 왔었걸랑
그렇다고 지상 3층 건물에서 1층에 자리한 마트 천정이 물에 잠겨 무너져 내린다는 건 참 어처구니 없는 노릇이지만
이것이 아직까지는 인도네시아의 아픈 현실이다

위 사진도 보라
저 썬팅을 과연 누가 벗겨 냈을까
길가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 보고도 재밌다고 돌로 낙서를 해 대는 아이들을 떠올려보면
대강 이해가 된다
손으로 그리는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던 오토바이 열쇠 혹은 굳이 돌로 그림을 그려야 속이 시원한 사람들

고민이다
아직까지는 수준이 않 되었으니 공항청사도 좋게 만들면 않 되는 거였나
아니면,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국민 문화수준이 올라가는 건가
다들, 결국은 자기 주머니에서 돈이 나간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게다

하긴, 그렇게 가난하게 살면서도
500 루피아 짜리, 1000 루피아짜리는 잔돈이라고 우습게 여기고
길에 떨어져 있어도 줍지도 않고
가게에서 거슬러 주지 않아도 신경도 쓰지 않는 이들이 인도네시아인이니....

난 오늘도 쫀쫀하다는 소리 들어가면서
마트에서는 잔돈을 거슬러 달라고 요구한다
이 짓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내가 정신을 아직 못 차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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