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주절 주절.....

by 主同在我 2015. 8. 2.

정말 오랜만에 들어옵니다

사람이, 특별한 일들을 소재로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어렵지 않지요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너무나도 지루할만치 반복적이고도 아무런 특별할 것이 없는 것을 가지고서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봅니다


사역보고도, 살고 있는 이야기도 언젠간 해야지.... 하면서 

또 몇 개월이 지나가버리고 말았네요

이러다, 모세처럼 나이가 들어버릴 날이 금방 오겠지요

내 손에는 뭔가를 보여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채 말입니다

하루 하루를 감사함으로 사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

더군다나 누군가의 기대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입장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마음을 다 잡고 감사하고, 몸을 쳐서 다시 골방으로 들어가고

오늘 해야 할 소소한 일들을 점검하며 수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부딪혀야 하면 부딪히고

아내와 부딪히면 또 부딪히면서 

가끔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나.... 가끔은 궁궁해져서 유튜브로 SNS 로 엿보기도 해보지만

오히려, 저 사람의 일상은 과연 어떨까.... 의구심만 늘어날뿐 시원함은 없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하기 즐겨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인생이 다 잘 살아가고 있는 거라고 말하기는 조금 머뭇거려 지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다만, 지금 내가 다른 사람이 걸어가듯 

그렇게 대견하게 묵묵히 잘 견뎌내가고 있을거야..... 막연히 믿으며 오늘을 또 살아갈 뿐이지요


운동을 너무 안하고 게을러져 그나마 조금 있던 근육 조각마저 빠져나가 보기가 민망하기까지 하네요

이리보면, 참 결단력도 추진력도 어지간히 없는 사람입니다

아내처럼 아침에 동네 한 바퀴라도 걷고 오면 될 것을

그것조차 귀찮아하니 ㅠㅠ

현자들이 세상에 많으나, 자기 말 한마디를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실행하는 사람은 과연 많을까 싶습니다

하긴, 그렇게 하면서 사람이 되가는 거지만....


방명록에 있는 지인의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삶의 고수들이 강호에는 참 많이 숨어 있다는 겁니다

나름 자신의 답답한 일상, 변화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현실에 속상해하고 있는듯 보이나

제게는 그 분이 저보다 삶의 고수처럼 보일 뿐입니다

하루 하루를 몸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내일 아이들 개학인데, 노트가 뜯어져서 그거 스테플러로 바로 잡겠다고 복사집에 가자고 아내가 부릅니다

이걸 가야 하나요 ㅠㅠ  (안 가면 하루가 안 편할것 같아서리..... )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최근 얼굴입니다  (0) 2017.04.21
최근 얼굴입니다 ^^  (0) 2015.11.13
이사했어요  (0) 2014.06.06
한국 방문 일정  (4) 201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