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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인도네시아

이색직업 시리즈 - 주차보조원

by 主同在我 2009. 5. 24.

오늘의 이색직업을 소개합니다

주차보조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주차보조원이 있기는 하지만

이 곳의 주차보조원이 다른 이유는 그 자체로 일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차보조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가게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일명 프리랜서이죠

보통 소속처가 분명한 사람은 사진에서처럼 제복을 차려 입고 있습니다

주황색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끔씩 곤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대부분 경비원입니다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제복 대신 일상복을 입고 일하는 것이 다르지만

두 경우 모두 하는 행동은 비슷합니다



멀리서 자동차가 들어오는 것이 포착되면 얼른 일어나서

계속’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많이 남았어등을 외쳐대며 다가오지요

그리고 나서 운전자가 파킹을 마치고 내리면 그 때 손을 내밀어 돈을 요구합니다

떠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는 곳에서도 형편은 마찬가지

근처에서 하루종일 하는 일 없이 앉아 놀고 있던 것처럼 보이는 어떤 이가

차를 빼려 할 때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계속’ ‘오른쪽으로외치든지 아니면 나가는 자동차 옆으로 다가옵니다

자리세를 받는 셈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땅이 자기땅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차하는 때에도 뺄 때에도 특별한 도움을 바란적도 없지만

이들은 돈을 요구하며 운전자들은 또한 1000-2000루피아를 지급합니다

 

왜 그럴까요….

파킹해놓는동안 자기가 자동차를 지켜준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를 훼손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인지….

 

그래서 이 곳에서 자동차 오너로써 살아가려 한다면

잔돈은 필수!!!

운전석 옆에는 대부분 잔돈을 꽂아놓는 통이 많이들 달려 있답니다

 

어떻게든 사람이 살아나가는 방법은 있나 봅니다

아니면, 이 곳에서는 나누는 삶에 대해 익숙해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