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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인도네시아

이색직업 시리즈 - 짤로

by 主同在我 2009. 5. 16.

오늘은 새로운 직업을 소개합니다

이 역시 한국에는 없지만 비슷한 직업은 있습니다

일명 삐끼라고 하지요

 

대중교통 수단인 앙꽂이 자주 서는 장소이면

으레껏 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짤로(calo)라고 한다네요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앙꽂 운전수야 운전을 하니 돈을 받는데

이 짤로들은 운전수에게서 돈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일한 것이 무엇이냐…..

글쎄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해당 앙꽂의 목적지를 몇 번 외쳐대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다가 원래부터 타려고 작정했던 이들이 오면 이들의 몫이 되는 거지요

사람을 많이 태워주면 1000루피아

한 두 사람에 그치면 500루피아 정도가 기준 선입니다

 

<길 건너편에 서 있는 이들이 자기 앞에 서 있는 앙꽂으로 탈 수 있도록 차들을 멈춰서게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사진의 사람이 경찰 옷을 입고 있냐고요?

경찰 직업을 동경하나보네요

어디서 구했는지 경찰 장갑과 부츠부터 옷까지 다 구했네요

 

인도네시아는 오랜 식민생활을 비롯해

오랜 군부독재 시절을 경험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의식 가운데 권력에 대한 경외감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완장 차는 것 말이지요

그래서 경찰과 군인이 젊은이들의 꿈의 직업이 되기도 했던 적이 있답니다

참 권력이란 것이 무엇인지…..

저도 완장 채워주면 열심히 뛸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