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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91

덥썩괴물 납시오 여전히 시간은 흘러가고 있나 봅니다 저희도 감지하지 못한 새에 아이들이 부쩍 자라나고 있습니다 동진이는 요즘 새로운 이름이 생겼답니다 이름하여 ‘덥썩괴물’….. 뭐든지 보이는 것은 덥썩 덥썩 입으로 가져가 넣어버린다는 뜻에서 동재와 동재엄마가 그렇게 붙였나 봅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덥썩괴물처럼 생기것 같지 않나요^^; 며칠 전 동진이가 열이 나서 병원에 갔다가 몇 컷 찍었습니다 그래도 어린이병동이라고 꽤 잘 꾸며놓았답니다 여기도 인기있는 선생님, 언제나 한가한 선생님이 있어요 평소에는 9번방, 항상 밀려있는 방으로 가지만 이 날은 시간관계로 항상 비어있는 방 5번방으로 고고~ 나오는 길에 병원 한켠에 자리잡은 장난감 노점을 동재가 지나칠리 없지요 이 날은 말에 꽂혔답니다 어렸을 적 운동회때마다 등장했던 .. 2009. 6. 27.
자카르타 가는 길 이미 인도네시아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었다 그것도 몸뚱어리로….. 피부 깊숙이…… 바로 바나나….! 한국에서는 바나나 한 손을 한꺼번에 먹어도 시원찮을텐데 여기에서는 그러면 안된단다 특히, 암본 지역에서 나는 바나나는 더더욱! 지난 주간에 길가에 파는 바나나 더미가 너무 탐스럽게 보여 결국 한 손을 샀는데 암본 바나나란다 처음 맛은 달콤…. 바나나가 이렇게 달콤할 수가 단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맛이었으므로 그 날로 4개를 먹어 치웠다 그리고 결과는….. 일주일동안 배앓이 님이 찾아오셨다 ㅡㅡ; 깔리만딴 들어가기로 한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는데도 설사와 복통은 멈추지를 않고 과연 이 상태로 깔리만딴 들어가서 팀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까 하.. 2009. 6. 24.
아이를 바라보노라면..... 동물들 중에 또 어떤 것이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거미가 가장 먼저 떠 오른다 어렸을 적 장난삼아 거미를 건드리면 거미는 죽은 것 마냥 다리를 모으고 가만이 있는다 한참동안이나…. 놀라운 사실 우리 집 도마뱀도 그랬다 동재의 말을 들어보니 도마뱀 한 마리를 포위했는데 동재엄마가 살짝 건드리자 글쎄 그 녀석이 배떼기를 바닥에 깐 채로 네 다리를 위로 삭 들었다지 뭔가 하도 어이가 없어 믿지 않는 나를 보고 동재는 증거자료를 내민다 얼러리여….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도마뱀 한 마리로 인해 동재가 이 곳 인도네시아에 점점 적응해 가고 위로받는 것 같아 참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아파온다 철이 없이 마냥 천진난만 그 자체로 조그만 것 하나에 놀라며 즐거워하는 동재이지만 그 녀석을 바라보노라.. 2009. 6. 9.
동재와 동진이 ^^ 동재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학교에 다니기 싫어하는 동재가 말도 통하지 않는 유치원에는 더더욱 다니기 싫어해 걱정이 많았었는데 긍휼하심 가운데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우리 말로 새로운 삶이라는 뜻을 가진 히둡바루라는 기독교 재단인데요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학교에는 동재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저희 교단 목사님 딸이 다니고 있어서 의사소통하는데 도움을 얻을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안정할 수 있어서 동재가 잘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동재가 정서적 안정기를 지나고 나서도 너무 한국 친구를 의지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만 일단은 동재가 현지 아이들과 잘 조화되는 시기를 기다려보고 있습니다 아이가 문화와 언어와 놀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 2009. 5. 14.
따끈한 소식입니다 ^^ 이제야 소식을 올리게 되었네요 ^^ 달력을 보니 벌써 도착한지가 보름하고도 며칠이 지났네요 지나간 시간들이 기억의 창고에서 잊혀져가지만 그래도 현대문명의 이기인 사진이 있기에 그 때를 떠 올리며 몇 글자 끌적거려 봅니다 이 때를 보니 아직 겨울이네요 ㅋㅋ 교회를 대표해서 홍목사님과 사전도사님, 그리고 양중선 집사님 가족께서 공항까지 배웅나와 주셨습니다 지금까지는 늘상 누군가를 배웅하러 나가기만 했었는데 배웅을 받는 입장이 되고보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참 부족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나눠주시고 정을 나눠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어렸을 적부터 교제를 나눠왔고 지금은 상도중앙교회에서 사역중인 김명재 목사님 가족입니다 저는 이 시간에 이 분을 소개해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저희가 인도네시아에 .. 2009. 3. 8.
업무훈련 보고 많은 분들께서 기도해주시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훈련은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잠깐 훈련과정 컷을 보면서 안내드릴께요 여기가 제주 삼다수 만드는 수원지래요. 조천리에 있는 제주 명성수련관에서 약 한달간의 합숙훈련이 무지무지한 눈 덩어리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요 아침 7시부터 공식적으로는 9시 비공식적으로는 저녁 11시까지 계속되는 강의와 모임들.... 헥헥.... 급기야 피로의 누적현상이.... ㅋㅋ 조별 상황극 발표 시간인 선교현장연구 현지인 얌체 제비족 분장중.... 수련관 앞 공터에서 짬 시간에 숨을 쉬고 있다 드뎌 셋째 주, 한라산 등반..... 우리나라 산이지만 정말 멋있다 이무기가 나타난다는 백록담..... 그런데.... 얼어죽었을 것 같다... 한라산 정상..... 왕복 8시.. 2009.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