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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인도네시아

귀하신 몸을 조심하라!!

by 主同在我 2012. 3. 22.
또라자 (toraja)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사님 한 분을 만나러
동재학교도 빼 먹고 또라자로 올라갔다 왔다
역시 또라자.....
지난번에는 용케 멀미를 않 했던 동재엄마와 동재가 
오늘은 아니나 다를까 ㅋㅋㅋ

이 곳 빨로뽀에서 또라자 넘어가는 길은 멀미하는 길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길가에 있는 조그만 가겟집들에서 시커먼 멀미용 봉지를 걸어두고 판매할 정도일까
다행히, 동재가 차 안에서 토하진 않았다 (2년 전, 반둥 렘방에서는 A 목사님 차 안에서 ㅠㅠ)

아무튼, 꼬불꼬불한 또라자 산 길을 내려오는데 한 떼의 물소들을 만났다
대략 6마리 정도 되는 물소들이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좁은 도로의 한 개 차선을 점거한 것도 모자라 도로 모두를 점거하려 하는게 아닌가
빵빵 거려봐도
물소도..... 저 뒤에서 나 몰라라 하고 물소를 몰고 가는 주인도..... 모두 다 나 몰라라다
하는 수 없이 물소들이 차선 한 개를 내 줄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또라자에서는 물소들이 꽤 비싸다
장례식때마다 고가로 팔려나가는 귀하신 몸들이니, 자동차도 오토바이도.... 모두 다 기다려야 한다
한국에서 앞에 벤츠나 비엠더블유를 만났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거다 ㅠㅠ
그러니, 소 주인도 나 몰라라.... 하고 느긋할 수 밖에 

또라자 오실 일이 있으면
귀하신 몸을 조심하자,
특히, 색깔이 사진의 보통 색깔 말고, 연한 분홍빛으로 색소결핍 가죽 옷을 걸치고 있는 녀석들은
토요타 이노바 보다도 비싸다니 조심, 또 조심!! 


< 음...... 사진으로 세어보니 7 마리였구만... 장례식을 위해 길러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또라자의 물소들.... >


< 또라자에서 빨로뽀로 넘어오는 도로 위에서 한 컷!! 그런데 동재엄마가 도대체 뭘 찍은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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