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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인도네시아

휘발유 사재기 붐....

by 主同在我 2012. 3. 20.
석유가 나는 나라, 인도네시아
그런데 그 석유를 자기들 돈 내고 사와야 하는 나라, 인도네시아
석유는 있는데 석유 정제기술이 없어서리
이웃나라인 싱가폴에서 석유를 가져다가 정제한 다음 인도네시아에 되팔고 있는 실정이란다

그러다보니, 기름값이 만만치 않다
물론, 한국 기름값보다야 비쌀까
하지만, 서민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비싼 편이다. 기름이 없는 나라도 아닌데 말이다
그건 그렇고
2012년 4월 1일부터 기름값을 30% 올리겠다고 정부는 거듭해서 공포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한달 기간을 둔 발빠른 상인들의 발이 바쁘다
이른 바, 사재기.....

리터당 4500 루피아 휘발유를 사두었다가 며칠 후, 주유소 공식가격이 6000 루피아로 오르고 나면
자기들은 리터당 8000 루피아에 팔 수 있다는 계산이다
주유소보다 더 비싼데 왜 사겠냐고??
모르시는 말쌈.....
오토바이가 워낙 많다보니, 기름 한 번 넣으려면 보통 10분 정도 기다리는 건 최적의 상황이다
시간이 없거나, 기다리는데 인내심이 부족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주유소 바로 앞에 상 펴놓고서 장사하는 에째란 (리터씩 판매하는 상인들) 들에게 가게 마련..
물론, 에째란은 주유소보다 더 비싸지
울며 겨자먹기로라도 그렇게 기름을 넣고 다니는게 이 곳 사람들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지금 주유소마다 난리다
에째란 장사를 하는 이들은 가능하면 많은 량의 휘발유를 확보하기 위해
갖은 편법을 동원해 주유소에서 기름을 받아가고 있고 (말통에다 받아가는 건 공식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음)
그러다보니, 주유소마다 기름이 금방 금방 동이 난다

노회장소가 루우 북부지역이라서리 혹시나 싶어 동네에서 가득 넣고 오길 잘했지
그렇지 않았으면 기름 없어서리.... 못 돌아올수도 있었겠다
아래 사진은, 노회 열리는 장소로 가는 도중에 있는 조그만 소도시 보네 보네에 있는 유일한 주유소 사진
자기 차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들....
그 사이를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려는 날씬한 오토바이들.....
그리고 그들을 가장한 에째란 장사꾼들....
에째란 장사꾼들을 예방하려고 눈을 크게 뜨고 각각의 번호판을 적어대는 경찰들....
여기..... 재미있다 ㅋㅋㅋ
12월도 아닌데 웬 랑까..... (주유소에 기름 없는 상태)


< 줄이 너무 길어서리, 운전자들이 아예 차에서,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군데 군데 모여 쉬고 있다 >

< 주유소 입구에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과 오토바이들.... 이 사진 찍었을 때 여기 보이는 차량, 오토바이들 전부가 주유소에 기름넣으러 온 차량들이다.... 더 가까이 가서 리얼하게 찍으려했더니 사진촬영 금지란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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