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귤레이터 알고 계세요?

며칠전 점심을 다 먹어가고 있을 때즈음
먼저 먹고서 일어난 동재가 "아빠, 가스가 새나봐~"
가스 냄새가 난다는 동재의 말을
나는.....
일축해 버렸다. 음식물 쓰레기 냄새려니.....

그런데....

손님이 함께 있는 마당에 만일의 사태를 그냥 넘길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스레인지 근처로 가 보았더니
..... 쉬쉬식...... 하는 소리와 함께 시큼한 가스 냄새가.....
동재의 말이 정말이었다

선풍기를 끄면 않되지.... 끄면서 스파크가 튀길테니....
아이들을 멀리 물러서게 하고서 가스가 보관되어 있는 문짝을 조심스레 열어젖혔더니
과연....
엄청난 소리와 함께 가스가 누출되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가스가 얼마나 많이 나왔었는지 가스통 아래쪽은 가스가 녹아 물이 흥건히 젖어 있었고
가스잔량을 가리키는 게이지 역시 빨간색 부분으로 넘어가 있었다
일단 가스통에서 레귤레이터를 잠군 다음, 원인파악에 들어갔다

보통은 가스 분출구에 장착되어 있는 고무가 불량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고부를 거꾸로 바꿔보기도 하고 다른 것으로 교체해 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가스는 새고 있었다
이젠 두 가지!!
가스통에서 가스레인지로 가는 호스 연결부위
아니면, 레귤레이터 불량.....
레귤레이터가 아니라 고무일 가능성이 많으니 고무를 또 교환해보라는 손님들의 말을 뒤로 한채
레귤레이터 교체로 직접 들어갔다
마침, 2년 전 이사올때 구입해 두었던 레귤레이터가 있지 않는가, 호호호!!!

드디어 교체완료!
그리고 가스를 틀었더니......
역쉬나..... ㅋㅋㅋ 더 이상 가스는 새지 않았다
레귤레이터 고장!!

급하게 가스를 사용해야 할 때 가스가 말썽이라면 참 난감하다
레귤레이터를 상비용으로 구입해 두시라
그리고 가스 분출구에 끼우는 고무패킹 역시 버리지 말고 보관해 두시라
한국처럼 도시가스가 아닌 이상,
이 곳에서는 그 보잘것 없는 부품조차 여러모로 쓸 곳이 많다는 사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스 정말 조심해야지~
심심치 않게 터지는게 가스통 폭발사고인데 ㅠㅠ
특히나, 직접 교체하고 수리해야 하는 인도네시아 상황에서는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