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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생활 참고사항

밥 지을 때 돌 조심!!

by 主同在我 2012. 6. 12.
우리나라에서는 밥 지을 때 쌀을 많이 걸러내지 않아도
여간해서는 돌이 나오는 경우가 없다
(내가 차려진 밥만 먹어서 그랬나??)

그런데, 여기 와서 밥을 하다보니 돌이 심심치않게 나온다
반둥 살 때도 그랬었나 싶을정도로.....
물론, 도시에서 판매하는 쌀은 다른지 모르겠다
도정이나 쌀을 말리는 과정이 더 도시적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여긴 좀 다르다
추수할 때도 우리나라처럼 벼의 밑둥을 자르는게 아니라
쌀알이 달려있는 그 부분만 똑똑 끊어내고 벼의 줄기 자체는 논에 그대로 내버려둔다
그리고 추수한 쌀을 햇볕에 말리는 과정이 있는데
대개는 그 과정에서 쌀에 돌이 '쓸려' 들어간다
세멘트 바닥에 쌀을 쏟아놓고서는 말렸다가 오후쯤에 빗자루로 쓸어서 마대자루에 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쌀 껍질을 벗겨내는 도정과정....
그리고는 바로 시장으로 나온다

나름, 마대자루에 담긴 것 말고 쌀 포장지에 쌓인 것을 구입한다고 하는대도
쌀에 돌이 섞여 있다
이젠 '콰직!!' 씹히는 소리도 너무나 자연스러울 정도이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
동재엄마 밥에서는 돌이 나온적이 별로 없다
왜 내 밥에서만 그렇게 많이 나오지??
하긴, 한번은 식당에 누구 밥 사러 갔는데
하필이면 그 친구가 시킨 나시고렝(볶음밥)에서 이번엔 약 1센티에 달하는 유리조각이 나오기도 했으니....

아무튼, 어제 저녁 또 다시 돌이 나왔다
이번엔 왕건이다, 약 8밀리가 넘는..... 그것도 새까만 녀석으로다가.....
감사하게도 동재엄마 밥 그릇에서 ㅋㅋㅋ

참, 인도네시아에 와서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 쌀을 찾기가 쉽지 않다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하지만 그 중에서도 빤단왕이라는(Pandan Wangi) 종류가 있다 (여긴 없지만서도...)
빤단은 한국 쌀처럼 그 길이가 조금 짧고 찰진 것이 특징이라서
한국에서 주로 먹던 쌀처럼 밥을 해 먹을 수 있고
나머지는 밥 맛은 괜찮으나 다들 쌀알이 길고 서로 흩어지는 특성을 가진 안남미라서
처음 드시는 분들은 기분이 묘하실 것이다
아무튼, 도시 계시는 분들은 마트 가서 빤단왕이 찾아보시길....


< 참고로, 내 시계가 군용 비스므리한거라 보통 손목시계보다 크다는 것을 감안하시고, 돌 사이즈를 비교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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