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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생활 참고사항

노트북 어댑터 수리하기

by 主同在我 2013. 3. 12.
노트북을 2009년도에 구입했으니..... 벌써 만 4년이 넘었군
아무튼, 노트북이 언젠가서부터 충전이 불량이고 잘 꺼지는 현상이 있었다
왜 그런가 했더니,
계속 충전기를 꼽아놓아서 그런지 밧데리는 제 기능을 상실해버렸고
이제는 노트북이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전원이 들어오질 않는것이다
지난번에는 열이 너무 나서리, 노트북 열고 쿨러를 청소해 주었었는데
이번엔 전원이 아예 않 들어온다니....
더군다나, 근처 목사님이 프린트 할 것 있다고 온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 참 난감했다
목사님을 보내고 나서 원인을 찾기 시작했는데
내 짐작으로는 어댑터 불량!!
밧데리가 제 기능이 아니니,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수리점에 가지고 가는 것 밖엔 없었다

다음 날, 
수리점에 가서 노트북을 맡겼다
하지만, 웬지 찜찜해서 수리실에 직접 들어가서는 지금 보는 앞에서 확인해 달라고 했다
내 의견은 노트북의 마더보드 전원 접촉부분 아니면, 어댑터 불량 같은데
일단 마더보드는 놔두고, 어댑터부터 다른 것으로 끼워봐 달라고 요구했더니
어머나, 정말!! 다른 어댑터를 꼽아보니 전원이 들어오는 것 아닌가??
결론은 어댑터 불량!!
 
기사는 어댑터를 새로 구입하라고 한다
물론, 시골에서 정품 어댑터는 없다
그래서 다양한 DC 볼트를 공급할 수 있는 멀티 어댑터나
아니면, 중국산 짝퉁 어댑터를 구입하란다
그런데, 둘 다 찜찜하기 짝이 없었다
멀티 어댑터라는게 전원만 같게 해 줄 뿐 전기의 양이나 세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지는 못해
노트북처럼 민감한 제품에는 타격을 줄 게 뻔했고,
그렇다고 짝퉁은 당장에야 전기는 들어오겠지만
그 발열을 과연 감당해 낼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었다
게다가, 여기 현지인들 말로는 짝퉁 쓰다가 폭발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그도 그럴것이
짝퉁 어댑터와 정품 어댑터를 양 손으로 들어보면 무게차이가 확연하게 난다
이 말인 즉....
뭔가 있어야 할 부품이 제대로 달려있지 않다는 이야기겠지??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일단 짝퉁 어댑터를 하나 사고
그리고 나서 그 전선을 잘라 잇는 것!!
그러려면, 먼저 정품 어댑터의 기능이 정상이라는 것을 먼저 확인해야 했다
만약 기능은 정상인데, 컴퓨터 접속부분만 고장이라면 전선만 교체하면 되는 것이지만,
어댑터 기능자체가 고장이면 전선을 교체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게지

1. 일단, 어댑터 전원 체크!!


얼른, 공구상에 가서 허접한 테스터기를 사 와서 전기를 재어보니, 전기가 재어지지 않는다
즉 전기가 어댑터로 들어가기는 가는데, 나오지는 않는다는 소리
어쩔 수 없이 어댑터 분해로 들어간다
노트북 어댑터는 분해할 수 있도록 나사로 결합되어 있지 않다
대신, 위 껍데기와 아래 껍데기를 접착제로 붙여 놓은 형태이기 때문에
어댑터 이음새에 일자 드라이버를 놓고서 망치로 살살 때려 배를 가르는 수 밖에는 없다
그렇게 배를 갈라보니....
두 개의 선이 보인다
바로, 안정기에서 나오는 선이다

2. 기판에 납땜 되어 있는 부분에서 다시 전원 체크!!

안정기에서 나오는 선을 재어보니, DC 19 볼트
납땜 되어 있는 부분에서 노트북으로 들어가는 접속부분을 결선 테스트 해 보니.....
역시나....
접속부위가 문제가 있었다
중간에 선이 끊어졌거나, 아니면, 접속부위에 녹이 슬어 못 쓰게 되었거나.....
다행히, 어댑터 자체의 기능은 정상이니 선만 교체하면 된다

3. 전선 교체


일단, 짝퉁 어댑터에 달려있는 전선을 싹뚝 자른다. 어쩜 저렇게 정품이랑 겉모습은 똑같이 만들었다냐??
하여튼... 짝퉁 업자들이란.....
아마, 사탄이도 짝퉁 그리스도인들을 정품처럼 똑같이 만든다지??
아무튼, 잘라내고 나면 
정품 어댑터의 전선과 짝퉁 어댑터의 전선이 다른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상관없다
선이 두 가닥이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정품은 선 구조가 RF 선과 마찬가지로 가운데에 지나가는 선이 있고
그 주위를 나머지 극성이 감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짝퉁은 보니까, 무슨 일반 전기선 모양으로 두 개의 선이 나란히 지나가고 있는 형태였다
아무튼, 전선은 두 개니까, 아무렇게나 하나씩 일단 이어놓고선
그 다음에 극성을 체크해야 한다

극성이 뭐냐??
나도 무식해서 찾아봤더니
일반 전기를 AC 전기라고 하는데, 텔레비전이나 일반 가전제품에 쓰이는 이 전기는
선을 결합할 때 아무렇게나 결합해도 상관없는 거다
왜냐? 성질이 똑같으니까
그런데, 카세트나 노트북같이 어댑터를 사용한 DC 전기는 다르단다
성깔 있는 놈들이 있어서리, 제품에 들어갈 때도 각각 플러스, 마이너스 다르게 들어간다는군!!
그래서, 어댑터가 노트북에 들어갈 때에도 제 것의 전기극성이 들어가야지 
않 그러면, 전원은 켜 지겠지만
머지 않아 노트북 마더보드 전원 부분이 타 버린다는군 ㅋㅋㅋ
아무튼, 극성을 체크해야 한단다

4. 극성 체크


일단, 전선 두 가닥을 서로 아무렇게나 연결했으면
그 다음에는 테스터기를 켠다
테스터기에는 요렇게 빨간색과 검정색 테스터 전선이 있는데
빨간색은 플러스 구멍에, 그리고 검정색은 마이너스 구멍에 꼽아 놓는다
그리고, 손잡이는 DCV 라고 쓰여져 있는 곳으로 돌려놓는다
나는 눈금이 50V 라고 쓰여 있는 곳으로 돌려놓았다
노트북이 DC 19V 니까, 그것보다 큰 곳으로 돌려놓으면 되는거다

그 다음에 할 일은 어댑터 접속부분의 전기를 체크하는 일이다
어댑터 뒷면에 보면 글씨가 많이 써져 있고,
그 가운데 아래 그림처럼, 플러스와 마이너스 표시가 그림과 함께 써져 있는 곳이 있을거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사이에 동그런 형태의 그림이 바로, 어댑터를 정면에서 보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어댑터의 경우에는
접속부분의 가운데가 플러스가 흐르고, 외면의 금속부분에는 마이너스가 흐르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테스터기의 플러스선인 빨간색 선을 어댑터 접속부분의 안 쪽으로 집어넣고
검정색 선은 어댑터 접속부분의 바깥쪽 허연 금속부분에 갖다대고서 
테스터의 눈금을 살펴본다


살펴보았을 때, 위 그림처럼 DC 19V 로 제대로 나온다면
전선이 제 방향대로 묶어진 것이지만,
혹시, 테스터기의 눈금이 저렇게 19V 로 나오지를 않고, 오히려 왼쪽으로 확 내려가버린다면
전선이 거꾸로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란다
그러면, 전선을 다시 떼고서 두 가닥을 바꾸어서 오른쪽에 있는 녀석을 왼쪽으로, 왼쪽에 있는 녀석을 오른쪽으로
각각 바꿔서 다시 연결해 준 다음, 다시 테스트해야 한다

5. 어댑터 결합

제대로 전기가 흐르게 되었다면 전선 결합부위를 검정색 절연 테이프로 잘 묶어준 다음,
이제 배를 갈라놓은 어댑터를 묶어야 하겠지?
방법은......
ㅎㅎㅎㅎ
역시나 절연 테이프다
절연 테이프는 참 쓸모가 많다
이렇게 어댑터를 다시 결합해야 할 때도 붙이고,
우물물 끌어다 쓰는 모타가 물을 잘 못 빨아 들일때에 파이프에도 칭칭 붙이고,
또 게임할 때 벌칙으로 얼굴에다가도 붙이고 ㅋㅋ
아무튼, 어댑터를 칭칭 감다보니 갖고 있던 절연 테이프가 다 떨어져 버렸군
하는 수 없지.... 여기까지만 감을 수 밖에 


그리고 나서, 노트북은 좀 어떠냐고??
한 달이 지나가지만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하루 24시간 전기 꼽아놓고 있지만, 열도 그닥 않 받고 잘 쓰고 있다
아이고....
짝퉁으로 이틀을 써 봤는데
사용한지 10분이 채 않되어 발열이 되는데, 그 온도가 장난이 아니더이다
정품을 사용합시다
제품 보호를 위해서도, 안전을 위해서도.....
이상!!
서비스 센터 없는 시골에 사는 이가 노트북 어댑터 고치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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