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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동재의 새 친구

by 主同在我 2009. 2. 2.
어제 병원에 다녀왔다
아이가 운동성 천식이란다
알러지성 천식이랑은 달리 그 원인이 기관지 자체의 민감함과 염증 노출에 있다고 하는데
평소에는 여타 환자들처럼 기침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침도 저녁도.....
하지만 뛰어 놀다가, 혹은 울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는 녀석이 의심스럽기만 하던 내가 아내를 졸라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해보았더니 역쉬나....
병원에 다녀온 아내의 손에 뭔가가 들려 있었다
동재의 새 친구들이었다
 
 
 
 
1개월이 될른지 혹은 1년이 될른지 모르는 치료과정동안
아침 저녁으로 함께 해야 할 새 친구....
 
흡입기로 투약하는 아이를 보며
한편으로는 그 어린 녀석이 왜 저런 질병의 짐을 지워주어야만 하는가 하는 마음에
무능한 부모의 모습을 곱씹어 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국땅으로 가기 전
아이의 상태를 미리 알게 해 주셔서 정확한 치료단계를 밟을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또한 감사가 찾아진다
지금은 그저 아이의 입에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 이외에는 달리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지만
아이에게 내려진 질병 처방 자체가 아이의 인생에 또 다른 짐을 지우게 되지 않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동재야 힘을 내거라
마음을 강하게 담대히 하여 이 질병의 짐을 또 싸워 나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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