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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생활 참고사항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싶을 땐

by 主同在我 2009. 3. 30.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다른 나라들도 그러겠지만, 인도네시아는 외국인에 대한 규제가 무척 까다로운 편입니다. 먼저 비자만 해도 그렇다. 왜 그리도 제출해야 할 서류는 많은지…. 미국 비자를 만들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 곳은 비자를 만들어 왔어도 그 비자의 혜택만큼이나 걱정과 고민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해답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르면 고생한다” (어떤 분들은 당한다라는 표현도 하시더군요)

사람이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정말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요즈음 절로 듭니다. 며칠 전 은행을 갔었드랬습니다. 돈이 많아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ㅡㅡ; 그래도 소심딱지 인간이 현금을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불편해서리 은행을 찾아갔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가는 은행마다 번번히 거절…. 그래도 이 나라 화폐 가치로도 결코 적지만은 않은 돈을 저금해두려고 간 건데 그 날 하루만 3번 거절 당했드랬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제가 가진 비자의 주소지가 반둥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오랫동안 통제사회를 거쳐 왔던 까닭에 모든 국민은 정부의 통제 하에 거주의 이동이 가능하다고 하니 외국인은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던 것이지요. 이런 내용이야 앞 이야기에 이미 나왔으니 각설하고 은행 계좌 개설로 바로 넘어갑니다.


계좌를 개설하고 싶은 분은 아래 부분을 확인하시고 구비하셔야 합니다.


1.
    
장기비자(KITAS/ KITAB)와 여권

과거에는 장기비자가 없이도 여권만 가지고서도 계좌개설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몇 군데 은행에 트라이를 해봤는데 안되더군요. 학생비자이든지 비즈니스 비자, 종교비자 등 1년 이상의 장기비자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당연히 KITAS를 소지하여야만 합니다.


2.
    
주소지

KITAS 상의 주소지가 계좌를 개설하고자 하는 지역과 같은 지역이라면 상관 없지만, 다른 경우에는 계좌 개설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같이 은행을 개설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본인이 그 지역에 잠시동안 거주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확인서를 동사무소에서 떼어 은행에 제출해야 하는데, 이것을 Surat Domisili Sementara 라고 보통 말합니다. 동사무소에서 이 증명서를 떼기 위해서는 이장과 면장쯤 되는 RT RW에게서 먼저 기본적인 확인서를 떼어야만 동사무소장인 Kelurahan에게서 서류를 새로 작성할 수 있으며, 각 단계마다 수수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은행선택

우리나라도 그렇듯이, 이 곳 역시 은행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이 되는 곳과 되지 않는 곳(BCA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원되지 않고 있음), 개인금고(SDB)를 지원하는 곳과 않는 곳 또는 지점, 월 공제금과 해지시 해약 수수료의 다소 등과 아울러 ATM 기계의 전국분포 여부를 따지는 등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은행으로 BNI BRI가 있으며, 외환은행격인 BII, 그리고 가장 분포가 많이 되어 있는 BCA 등이 가장 선호되는 은행들이며, 이 외에도 MANDIRI, DANAMON, LIPPO 등이 있습니다.


4.
    
월 공제금

이 곳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저축액에서 월 공제금이 생겨납니다. 은행에서 돈을 보관해주는 일종의 보관료라고 해야겠지요. 우리나라 환율로 월 1000-1500정도가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제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물론 은행별로 조금씩 규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통장 잔액이 월 공제금보다 모자라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계좌 자체가 자동취소되기도 하는 상황이 벌어지므로 잔액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하며, 따라서 계좌를 굳이 여러 곳에 개설하는 것이 그리 이롭지 못한 형편입니다.


5.
    
계좌 해지

계좌를 닫고자 할 때 역시 해지 수수료로 한화 1500-4000원까지 지급해야 하며, 해지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개설한 은행 지점에서만 가능하다는 점 역시 기억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에는 깔리만탄에서 해지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이 곳 반둥까지 다시 비행기를 타고 와서 해지해야만 해지가 가능한 것이지요. 그래서 이 곳 사람들은 해지를 굳이 하지 않고,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같은 은행 계좌를 개설한 다음, 이전에 살던 지역 지점에 있는 저축액을 벌금을 물고 전환하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하는군요. 벌금이 교통비보다 훨씬 저렴하다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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