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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이야기

2017년 9월 이야기

by 主同在我 2017. 9. 20.

은혜 아니면 살아갈수가 없네.... 라는 찬양처럼

하루 하루가 정말이지 주님의 은혜를 덧입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배워가는 요즘입니다.

9월 초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사역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이틀 앞두고서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바퀴에서 윗 부분까지, 골고루 부딪혔어요. 헬멧도 쓰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차의 세 부분이 움푹 들어갈 정도로 부딪혔는데, 놀랍게도 오토바이 운전자가 공중으로 뜨지 않고 그 자리에서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지고 끝났답니다. 물론, 배달중인 음식물은 자동차에 범벅이 되었지요. >


운전 23년만의 두 번째 사고였네요

인도네시아는 사고발생시 

교통법규 및 경찰, 보험사의 협력하에 사고처리가 되기보다는 

약자를 중심으로 한 현장에서의 즉결 처리가 이루어지다보니

이런 상황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의 경우 곤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 오토바이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내내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뜻밖에도 오토바이 운전자의 직장 대표가 등장해서 

가족들의 흥분과 불안을 순식간에 해결해버려서 순식간에 상황이 종료되었네요

법과 상식 대신에 감정이 상황을 압도해가는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 차량 수리는 제 몫이 되었지만

오토바이 운전자가 놀랍게도 그 사고에서 너무나 가벼운 찰과상만을 입은것도

법적으로는 사건과 상관이 없는 해당업체 사장이 나타나 책임을 떠 안은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 이외에는 설명할수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1. 사역자 훈련

언급한대로, 9월 초에 각 교회에서 사역하는 평신도 사역자 및 목회자들의 

말씀이해를 돕고 훈련시키는 일정이 1주일동안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혼자서 사역하는 것은 아니고

협력하고 있는 목사님들과 또한 평신도 사역자들과 함께 땀을 쏟았습니다

훈련 기간동안 굳은 마음이 제거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며

심령에 또 다시 뜨거운 힘을 얻게 되었다는 간증들을 들으면서 

이 땅을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선하신 마음에 감사, 또 감사를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많은 재정과 시간, 에너지가 투자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한국사람, 인도네시아 사람, 너 나 할것없이 

영혼 회복시키고 살리는 일에 팔을 걷어붙이고 

시간과 물질을 헌신하는 모습 속에서 

협력사역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세 차례 더 있을 훈련과정들에 하나님께서 더욱 놀라운 일들을 행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 교회 식구들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신 덕분에

우리 교회 역시 은혜 안에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골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인 젊은 세대의 감소현상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마음이 한층 더 새롭게 되어가고 있는 모습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협력중인 선교사님이 담임하고 있는 본 교회에서 사역자들이 파견나와 우리 교회 성도들의 훈련을 함께 돕고 있습니다 >


물론, 헌신과 재생산의 단계까지 가기에는 답답할정도로 아직 갈 길이 멀었으나

불교의 부처 대신 하나님만 바꿔놓았던 신앙에 익숙했던 우리 교인들의 마음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새록 새록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희는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골 한 가운데 더욱 임재하시고 은혜 주셔서

무지한 찌나벤뗑 사람들이 빛을 누리는 것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또한 그 빛을 가족과 이웃에게 선물해줄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찌나벤뗑이란

인도네시아 정착 5세대 이상의 중국계 후손들로 

그동안 교육, 문화, 경제적 방면의 정부지원에서 소외된 까닭에 

평범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방식의 삶과 인생관을 가지고 

미래 없이 살아가는 이 동네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3. 부활절 헌금 전달

하하, 소식지가 늦어지다보니 부활절 소식이 이제야 등장하네요 ㅠㅠ

작년과 마찬가지로, 금년에도 서울의 A 중학교 학생들이 부활절 헌금을 모아 전달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학생들 장학금 이외에 벽시계를 하나씩 구입해서 나누게 되었는데요

시골에 사는 분들이라 변변한 벽시계가 없던 터라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자금의 한계가 있어서 일단 교인들 가정 위주로 나누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을 선물해주신 

A 중학교와 B 목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빠 씨레가르 가정에 걸린 벽시계. 해양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의 모자와 함께 벽면을 장식했어요 >

 

4. 교회 증축 공사

지난번에 말씀드린 2층 공사가 아직 진행중입니다

첫 자금이 되었던 A 교회의 후원에 뒤이은 B 장로님의 정성어린 헌금

그리고 저희 교회의 헌금까지 총동원되어 열심히 공사를 이어가고 있는터라

지붕에 비 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공사가 이렇게까지 진행된 자체가 

저희에게는 기적이네요

현재, 벽체와 지붕이 완료되었고, 천정과 바닥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앞으로 남은 공정은 창문과 문을 달면 1차 하드웨어적인 공정은 마무리가 됩니다

물론, 이 곳에서 앞으로 훈련받게 될 분들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2층에 각각의 방을 만들 계획인데

이를 위한 내부 칸막이와 도색 및 내부 집기들과 인테리어 등의 공정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차후 주님께서 또 어떻게 길을 열어주시는지 보면서 움직이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이 곳을 통하여 지방에서 사역하다 탈진하신 분들이 

새롭게 회복되어 돌아갈 수 있는 엘림과 같은 곳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지난 5월, A 교회의 헌금으로 무작정 공사를 시작해서 벽체 올리던 당시 모습. 지금은 그 때 투입했던 최초 헌금액의 5배가 넘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공사비만 생각했었더라면 제 날로는 시작도 못했을 것입니다 >

< 9월 현재, 공사 모습입니다 >


5. 동재 동진이 소식

감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동재가 지난 6월 국가고시를 턱걸이로 통과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중학교 진학을 하게 되었고요

동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성적이 모자라, 금년에 다시 2학년을 새롭게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동진이를 비롯해 저희 역시 속 상해하기는 했지만

아이가 이해를 못하는 상황에서 학년만 진급하는 것보다는 

이해 정도에 따라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요즘 목도하고 있다보니 

여전히 감사가 나오네요.

 

< 왼쪽에서 세 번째가 동재입니다. 중국계 분이 학교 운영자라서 행사를 삐까뻔쩍하게 하지요 ㅋㅋ >

< 말이 안 통해서리 반에서 과묵하게 있었던건데, 착한 어린이, 잘 돕는 어린이로 뽑혀 졸업식때 상을 받았네요 >

< 이젠, 배 고프면 달걀 찾아서 혼자서 후라이도 해 먹고 할 정도는 되었으니 숨 좀 돌렸죠 >

< 동재는 69 킬로,  동진이는 40 킬로.... 그래도, 제가 아직은 맨 꼴찌는 아닙니다. 2킬로 차이로다가.... >



고국 소식을 가끔 접하게 됩니다

전쟁 도발에 관한 소식도 접할라치면, 마음이 답답하기만 한데

반만년 역사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고국의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사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풍요와 빈곤의 혼란을 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 옛날 교회가 하나님 앞에 이기심과 목숨을 내어놓고 민족 구원을 간구했던 것마냥

이젠 그리스도 안에 한 몸 된 다른 형제를 비난하는 소리

민망하고 부끄러운 죄악의 한 가운데 교회와 기독교인이 관여되었다는 소리 대신 

다시 한번 겸손하게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귀한 부르심의 일터에 함께 동역자 되시는 여러분들의 삶 가운데에 

동일한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가 날마다 새롭게 되기를 위하여 또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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