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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이야기

18년 10월 이야기

by 主同在我 2018. 11. 2.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여기 인도네시아는 조용할 날이 없이 계속해서 하늘과 땅에서 자연재해 및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송에도 알려진바처럼

지난 9월에 빨루 지역에서 일어났던 지진과 쓰나미 및 액상화 현상으로 인해 

10월 현재 공식집계 2,113명이 사망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Lion Air 항공사 소속 비행기가 까라왕 해상에서 추락하여 

현재는 승무원 포함 탑승자 189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구가 워낙 많아서인지,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분위기마저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근래들어 갑자기 크고 작은 재난들이 닥치는 것을 보면서 

주님의 크신 긍휼하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간의 소식을 간략하게 전하겠습니다.

 

1. 보종까말 교회

지난번 소식지에서 말씀드린 이부 엘라는 요양원에서 퇴원조치 되었습니다만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그 어머니인 이부 수인에게서 같은 증상이 발병하여 요양시설에 들어가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일련의 상황들을 바라보면서 무력감에 젖어들기도 했는데

제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를 묻고 묻고 또 물었던 날들이었습니다

현대의학은 모든 것을 정신질환을 비롯한 뇌의 병변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하는지 몰라도

이 곳 현장에서는 논리만 가지고는 전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다보니 

오히려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이 모든 경험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으신 것인지.... 

그것을 분명히 찾지 못하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어떤 이는 혈압으로 갑자기 누웠고, 어떤 이는 정신 요양원으로..... 

하지만, 감사한 일도 있었네요

사역을 그만두었던 음악팀이 다시 마음을 다잡고 봉사하고 싶다고 고백했으며

2년 전 이성 문제로 인해 교회를 떠났던 교인이 

마음정리하고 회개함으로 다시 교회로 돌아오겠다고 연락이 오기도 했습니다

12조가 아닌 13, 5조 이상을 행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도대체 무슨 그림을 그리고 계신 것일까요.

목회 10, 20년 하신 분들의 마음밭이 산산이 찢어지고 깨어져 한없이 겸손하게 된다는 말들이 

이제야 조금씩 수긍하게 되네요.

< 토요일 중고등부 예배 시간에 갑자기 정전이 되어, 바깥에 나와서 예배 드리고 있는 중 >


2. 새 무지개 유치원

요즘은 무지개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 먼저 떠올리게 되는 현실인지라 안타까운데요

아무튼지난 5월에 시작한 유치원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교사들과 동재엄마 둘 다 초보들인지라 좌충우돌하면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면 할수록 느끼게 되는 것은 유치원 전문가가 맡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ㅋㅋ 

동재엄마가 교회교육쪽으로 달란트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학교와 교회는 많이 다른 까닭에 현지 유치원 교장 인력을 놓고 기도중입니다.

12명의 아동들은 초기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유치원에 적응한 상태이고요

금번 성탄절과 다음 학기초에 유치원 오픈하우스를 통해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3. 한국 PIP 사역팀 아웃리치

함께 사역하고 있는 기도모임의 한국 팀에서 저희 보종 교회로 

8월 21일부터 4일간 아웃리치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현지 기도모임팀과 함께 소그룹으로 나눠 

낮에는 심방으로저녁에는 집회 시간으로 구성하여 진행되었는데

목회자가 한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팀과는 처음 진행되는 일정인지라 교인들의 머쓱해하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 

우리 보종 교인들의 믿음과 관점이 조금 더 넓어지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도했습니다.


4. 방송아카데미 통역

자카르타 소재 온누리 TV 의 요청으로

8월에도 매주 토요일마다 있었던 교회영상 아카데미 과정 현지어 통역을 

3주동안 돕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자카르타 참빛교회를 빌려서 아카데미를 열었는데

지난번에도 느꼈던 점이지만

컴퓨터에 익숙한 제게는 낯설지 않은 분야라 다행이었습니다.


5. 사역자 훈련학교

지난 9월 25일부터 4일간술라웨시 섬 또라자 지역에서 사역자 훈련학교가 열렸습니다

마지막 날

빨루에서 발생한 지진이 저희가 있던 교회까지 연결이 되었지만

감사하게도 건물이 흔들리는 것 이외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들 중에는 빨루에서 오신 분들도 여럿 있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지난 지진으로 무너진 로아-로아 호텔 바로 옆이 자기 집인데

정말 놀랍게도 자기 집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빨루에서 오신 참가자 중 어떤 할머니는 중보 기도자인데

지진이 일어나던 아침에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오늘은 손을 들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고 경배하라"고 했는데

문자를 받았던 이들이 지진이 끝난 후

덕분에 살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고 합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이번 훈련학교에는 

그야말로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시골에서 사역하는 사역자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그들이 많은 위로와 새로운 빛을 발견하고 일터도 돌아가는 모습이란 

정말이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으로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물론대회 비용을 비롯하여 현지 사역지의 도전 등 

아직 몇 가지 장애들이 남아 있으며

앞으로도 11월과 내년 1월까지 2회에 걸친 모임이 더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구주 예수님의 긍휼하심 가운데에서 

죽어가는 사역자들의 심령에 불이 다시 붙고

진리로 새롭게 되는 역사들이 학생들과 저희 간사들 모두에게 일어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6. 가족 소식

중학교 2학년 1학기를 다니고 있는 동재와 

현재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동진이는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물론, 두 아이 모두 한국어, 인니어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 학교수업을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 보면 

참 암울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사지 멀쩡하게 건강한 몸뚱아리로 부모 곁에서 호흡하고 있는 것이 감사하고

낯설고 물설은 곳에서 아이들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외롭지 않다고 하면 

너무 이기적인가요 ^^

정선영 선교사 역시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며

요즘에는 유치원 사역하느라 많이 바쁘네요

바쁜 가운데에서도 정신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동재네 학교에서 내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오픈하우스 있다고해서 동재와 함께 갔다가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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