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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이야기

3월 이야기

by 主同在我 2010. 3. 24.

평안하신지요.

지난번 연락을 드린 후로 일의 진행이 어떻게 되었는지 말씀드리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본 사역지를 위해 새로운 정착지를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다'는 말씀처럼, 주님의 은총 안에서 감사하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역지를 찾고 정하는 일도, 새로운 집을 구하는 일도, 또한 남아있는 언어과정을 진행하는 일도,
참 송구스럽기 짝이 없게도 주님의 시간 안에서 천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자신을 보면 참으로 볼품없고 한심하고 걱정되는 일 뿐이지만,
주님께서는 그럴때마다 자비를 베푸셔서 저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고는 저희로 안심하게 하시네요.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고 다만 잠잠히 주님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게는 버거운 선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면, 그간의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 본 사역지 서베이 (2. 16 - 23)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2시간을 타고 남부 술라웨시 도청 마카사르에 도착해서, 다시 야간 버스로 11시간을 타고가면 위 지도 노란색 핀으로 되어 있는 Palopo를 지나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스리띠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구글어스에 나오질 않네요 ㅡㅡ; 저희가 가서리 지도표기해야 겠슴다 ㅋㅋ>

본 사역지를 위해 술라웨시에 있는 스리띠와 또라자, 그리고 그 주변 도시 빨로뽀와 마카사르를 보고 왔습니다.
특별히, 스리띠는 기독교 박해를 피해 신앙을 지키고자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터전을 떠나 개척지에 새로 정착한 인구 약 2000여명의 작은 마을인데요,
GKSI 교단은 이 곳에 일반교육과정과 성경교육과정을 겸해서 학습할 수 있는
스띠아 중고등학교를 세워두고서 사역하고 있으며,
금년 7월부터는 신학대학 과정을 개설해서 장기적으로는 또라자 지역에 신학대학을 세워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곳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스리띠보다도 더욱 열악한 상황에 놓여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입니다.
이들이 바로 이 곳에서 교육을 받고 머리가 열리고 지혜가 열리고 신앙이 열려
자신의 고향마을, 그리고 주변 지역사회 도처에서 의식을 깨우고 환경을 일깨우는 지도자로서 세워지게 될 아이들입니다.
저희 가정은 바로 이 곳에서,
중고등학교 아이들을 비롯하여 본격적으로 신학을 배우게 될 목회자 후보생들을 도우며
저희가 받은 바 은혜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비록, 조그만 마을에서이지만
이 곳에서 사람을 키우는 일에 조금이나 보탬이 되고 쓰여지며 생명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협력교단 교단장과의 만남 (3. 5)

<교단장과 만나던 날, 감사하게도 싱가폴측 스폰서들과 만나게 되어 식사초대를 받았습니다. 맨 왼쪽 빠뿌아로 가게 될 A 목사님, 그리고 제 옆이 선임선교사님이 B 목사님,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협력교단인 GKSI의 교단장>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이 살아가는데에는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한데,
저희의 활동 역시 필요로 하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노동허가권역같은 문제가 그런 것들입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자와 섬과 깔리만딴만을 대상으로 사역해 왔었는데,
저희 가정과 저희 교단의 우효제 목사님 가정이 각각 술라웨시와 파푸아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관계로
정부로부터 노동허가권역(RPTKA)을 수정해야만 하는 시점에 이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카르타에 들러 교단장을 만나 RPTKA 수정 문제와 더불어 앞으로의 사역 문제를 논의하였습니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러한 과정들을 통하여
행정적인 문제로 인해 에너지를 소진함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진행중인 RPTKA 문제가 마무리되면,
거주지 이동신고 절차를 거쳐 4월 중순 혹은 5월 중순께에 본 사역지로 이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자와 더불어 외국인에 대한 행정절차가 까다로운 이 곳에서
모든 과정 가운데 배움이 있고 은혜가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마을주민의 민원으로 인해 정부제공 난민촌에서 약 2년동안 텐트생활을 하던 스띠아 신학교 자카르타 본교 여학생들에게 하나님께서 새로운 처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병원건물을 임시동안 여자 기숙사 겸 학습공간으로 얻게 된 것이지요. 채플시간>

<역시 난민촌에서 벗어난 남학생들은 또 다른 건물에서 기숙과 수업을 겸하고 있습니다. 점심식사 모습인데요, 보기에는 이래보여도 텐트생활하던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들 하네요^^>

- 언어과정과 이사준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저는 언어시험을 잘 통과하여 마무리 되었으며,
아내 정선영 선교사는 레귤러과정 9단계를 이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비록 언어평가시험에서는 합격하였으나
지속적으로 언어를 훈련하여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일에 지장이 없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 일에 훌륭한 조력자들이 본 사역지에서도 매우 필요합니다.

2월까지 살던 집이 계약이 만료된데다가 폭우로 인한 부분붕괴까지 진행이 되기 시작해, 지난 3월 1일,
반둥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교단 선배님 댁으로 들어가 본 사역지 이동 전까지 임시로 거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저희가 거센 비를 맞아가며 주일 저녁에 몸만 간신히 빠져나오고 난 후 월요일 새벽에 안방이 침수되었는데,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을 보고는 위험에서 저희 가족을 건지신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께서 저희의 육신을 이렇게 구하시는 것처럼,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편견, 그리고 선입견들로부터도 구해가시기를 기도합니다.

기간적으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중요한 결정들을 해야 하는 기간들이었습니다.
계속하여 바른 생각과 바른 판단, 그리고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오른쪽 카테고리에 있는 기도의 제목들 역시,
정해진 시간에 기도해 주시면서 함께 이 일에 참여하게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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