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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드디어 끝났습니다

by 主同在我 2010. 7. 21.
기말고사 가요 ^^
두 달이 언제 가려나 막연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우리에게 있어서 시간이라는 개념은 개념일 뿐이네요
사실, 남는 건 내 자신이 얼마나 변화했는가, 성장했는가일텐데
무한한 경쟁구조 가운데 하나의 부품처럼 살아가는 존재이다보니
언어에도 충실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반 동료들과의 시간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하고
그저 쫒기다가 어느새 기말고사까지 오게 된것만 같아
마음이 그리 좋지만은 않지만
기말고사는 기말고사이니 홀가분은 하네요

오늘 함께 밥을 먹으며 반 동료들을 이렇게 보니
물론, 빠진 사람도 있지만,
두 달의 시간동안 왜 이들과 더 깊이 사귀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각자 다양한 생각과 상황 속에서 재미있는 삶을 나눠볼 수 있었을텐데
이 놈의 수줍음이 탈이군요 ^^;
동료들 가운데에서 나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도
선뜻 손을 내밀지 못했던 것이
밥 먹으면서 내내 미안했지만
그마저도 결국 이야기를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곳에서 함께 배우며 공부했던 내용들이
이 곳에 사는 이에게도, 또한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그래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기억을 품은 이들에게도
자신에게나 타인에게 그리고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만 남아 있습니다

이제 기말고사도 끝나고......
노동허가서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건가....
그 전에 이 곳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무엇이 있을지
아님, 또 다시 이 곳에서 배워고 경험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지
주님의 인도하심을 또 기다려볼 시간이네요

그동안 자카르타에서의 인도네시아 공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후원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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