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창피하지만, 아주 유치하고도 유치한 이야기를 하나 해보련다
지난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또라자로 출장 다녀왔다
사실은 월, 화는 노회대회가 있어
하루동안 금식하며 각 처소와 기관을 위해 중보기도하면서
금식 끝자락에는 각 지역교회들의 사역평가가 있었고
수요일에는 노회 시찰장 목사님의 결혼식이 이어졌다
워낙 시골이라 하객이 오기 힘들다보니
노회 모임하면서 결혼식 날짜를 잡은거다
비록, 사순절 기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ㅡㅡ;
암튼, 이야기를 잇기 위해서는 일정 이야기부터 해야한다
빨로뽀 집에서 또라자까지는 자동차로 3-3.5시간
그리고 또라자에서 우리 교단이 있는 교회까지 가기 위해 산을 올라갈 수 있는만큼 자동차로 올라가는데 1시간,
자동차 잠궈놓고 걸어서 목적지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이다
문제는 두 가지!!
산자락 아래에서부터 차를 버려두고 가야 하는 산 중턱까지의 길이
보통때에도 곳곳에 진흙뻘이요 옆은 낭떠러지라는 것!!
비가 오면 끝장이다
그 날은 산 내려오는것 포기하고 하루 더 자야한다
두번째....
늦어도 오후 1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 5-6시에는 빨로뽀 도착하니까
왜?
또라자 지역 자체가 높은 산을 꼬불꼬불 돌아야하다보니
오후되면 빨리 어두워지고
게다가 비라도 올라치면
지독한 안개까지 겹치니 중간에 차 돌릴수도 없고 참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된다
그런데.....
결혼식 시작이 늦어진다
물론 인니에서 1시간 늦어지는건 보통이지만
그렇게 신신당부, 부탁에 부탁을 했건만.....
늦어진 시작시간에
짧게 끝날줄 알았던 축사들은 왜 그리도 앞에 서기만 하면 늦게 끝나는지.....
노회장 목사님이랑 짧게 끝내자고 했던 모든 계획이 도루묵이다 ㅡㅡ;
점심만 후다닥 먹고 짐 챙겨서 8명이 움직였지만 출발은 2시 30분.....
자동차 놔둔 곳에 왔더니 역시나 4시
감사하게도 자동차는 산에서 혼자 잘 있더구만....
차를 몰고 나오는데
배가 아팠다
괜히 뿔따구가 났다고나 할까
동승하고 있던 7명에 대한 뿔따구일까
아니면, 대장 노릇을 하던 모 아저씨에 대한 뿔따구였을까....
자신들의 돈은 하나도 들이려 하지 않고
차를 타고 가는것도 우리차 가면 가겠다고 하고
산에서 악조건 속에서 긴장하며 운전하는 것도, 기름을 넣는 것도, 차 청소를 하는 것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뭐든지 제공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이들.....
그러면서도, 휴게소에서 물이든 사탕이든 살 일이 있으면 자기 먹을것만 사와서 혼자 먹는 이들.....
차에서 내려서도 '고맙다, 잘왔다' 등의
거의 신경 안쓸 그런 소리조차 없이 당연하다는 듯 자기 등만 두드리며 피곤하다면 내려 갈 길 가는 이들....
사실, 모든 것이 은혜이지만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은혜의 사건을 당연한 일로 생각하는 순간
그 은혜는 더 이상 은혜가 아니다
그러니 감사도 없다
그래서였을까......
평소에도 대장노릇하며
차에 탈 사람까지도 자신이 마음대로 지정해서 태우고 내리고 하는 그 아저씨에게 말해버렸다
"차에 탄 사람들 전부에게 물 한병씩 사주세요"
조그만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나서 말이다 ㅡㅡ;
당황스러운 표정이 있긴 했지만 아저씨는 물을 사와서 모두에게 돌렸다
그랬더니, 마음이 좀 편해졌냐고??
편해졌다
늘상 내가 사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히 여기는 것이 얄미울 때도 있다
늘상 받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되어
살짝이라도 그럴것같은 표정, 자세를 보이면
벌써부터 마음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거봐~ 그럼, 그렇지!'
산에서 진흙구덩이로, 돌밭으로, 짙은 안개낀 밤에 빗길운전으로
겨우 겨우 내려와 한 사람, 한 사람 마지막 사람을 집에 태워주고 나니
그제서야 비가 멈추더구만
이제 1시간을 다시 운전해서 집으로 갈 일이 남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아저씨가 물을 샀다
내가 주문해서 샀던지, 기쁨으로 샀던지간에
아무튼 그들 중 한 사람이 물을 샀다
자기 말고 동승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언제까지 이런 갈등과 유치한 실강이 안에서 살아가야 할지.....
<지난 1월부터 아직까지 잘 견뎌주고 있는 샌달. 요번 출장에서도 요 녀석 덕택에 편히 걷고, 편히 빠지고, 편히 적시고..... 모든 편안함과 간편함을 누렸다, 땡큐! >
지난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또라자로 출장 다녀왔다
사실은 월, 화는 노회대회가 있어
하루동안 금식하며 각 처소와 기관을 위해 중보기도하면서
금식 끝자락에는 각 지역교회들의 사역평가가 있었고
수요일에는 노회 시찰장 목사님의 결혼식이 이어졌다
워낙 시골이라 하객이 오기 힘들다보니
노회 모임하면서 결혼식 날짜를 잡은거다
비록, 사순절 기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ㅡㅡ;
암튼, 이야기를 잇기 위해서는 일정 이야기부터 해야한다
빨로뽀 집에서 또라자까지는 자동차로 3-3.5시간
그리고 또라자에서 우리 교단이 있는 교회까지 가기 위해 산을 올라갈 수 있는만큼 자동차로 올라가는데 1시간,
자동차 잠궈놓고 걸어서 목적지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이다
문제는 두 가지!!
산자락 아래에서부터 차를 버려두고 가야 하는 산 중턱까지의 길이
보통때에도 곳곳에 진흙뻘이요 옆은 낭떠러지라는 것!!
비가 오면 끝장이다
그 날은 산 내려오는것 포기하고 하루 더 자야한다
두번째....
늦어도 오후 1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 5-6시에는 빨로뽀 도착하니까
왜?
또라자 지역 자체가 높은 산을 꼬불꼬불 돌아야하다보니
오후되면 빨리 어두워지고
게다가 비라도 올라치면
지독한 안개까지 겹치니 중간에 차 돌릴수도 없고 참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된다
그런데.....
결혼식 시작이 늦어진다
물론 인니에서 1시간 늦어지는건 보통이지만
그렇게 신신당부, 부탁에 부탁을 했건만.....
늦어진 시작시간에
짧게 끝날줄 알았던 축사들은 왜 그리도 앞에 서기만 하면 늦게 끝나는지.....
노회장 목사님이랑 짧게 끝내자고 했던 모든 계획이 도루묵이다 ㅡㅡ;
점심만 후다닥 먹고 짐 챙겨서 8명이 움직였지만 출발은 2시 30분.....
자동차 놔둔 곳에 왔더니 역시나 4시
감사하게도 자동차는 산에서 혼자 잘 있더구만....
차를 몰고 나오는데
배가 아팠다
괜히 뿔따구가 났다고나 할까
동승하고 있던 7명에 대한 뿔따구일까
아니면, 대장 노릇을 하던 모 아저씨에 대한 뿔따구였을까....
자신들의 돈은 하나도 들이려 하지 않고
차를 타고 가는것도 우리차 가면 가겠다고 하고
산에서 악조건 속에서 긴장하며 운전하는 것도, 기름을 넣는 것도, 차 청소를 하는 것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뭐든지 제공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이들.....
그러면서도, 휴게소에서 물이든 사탕이든 살 일이 있으면 자기 먹을것만 사와서 혼자 먹는 이들.....
차에서 내려서도 '고맙다, 잘왔다' 등의
거의 신경 안쓸 그런 소리조차 없이 당연하다는 듯 자기 등만 두드리며 피곤하다면 내려 갈 길 가는 이들....
사실, 모든 것이 은혜이지만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은혜의 사건을 당연한 일로 생각하는 순간
그 은혜는 더 이상 은혜가 아니다
그러니 감사도 없다
그래서였을까......
평소에도 대장노릇하며
차에 탈 사람까지도 자신이 마음대로 지정해서 태우고 내리고 하는 그 아저씨에게 말해버렸다
"차에 탄 사람들 전부에게 물 한병씩 사주세요"
조그만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나서 말이다 ㅡㅡ;
당황스러운 표정이 있긴 했지만 아저씨는 물을 사와서 모두에게 돌렸다
그랬더니, 마음이 좀 편해졌냐고??
편해졌다
늘상 내가 사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히 여기는 것이 얄미울 때도 있다
늘상 받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되어
살짝이라도 그럴것같은 표정, 자세를 보이면
벌써부터 마음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거봐~ 그럼, 그렇지!'
산에서 진흙구덩이로, 돌밭으로, 짙은 안개낀 밤에 빗길운전으로
겨우 겨우 내려와 한 사람, 한 사람 마지막 사람을 집에 태워주고 나니
그제서야 비가 멈추더구만
이제 1시간을 다시 운전해서 집으로 갈 일이 남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아저씨가 물을 샀다
내가 주문해서 샀던지, 기쁨으로 샀던지간에
아무튼 그들 중 한 사람이 물을 샀다
자기 말고 동승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언제까지 이런 갈등과 유치한 실강이 안에서 살아가야 할지.....
<지난 1월부터 아직까지 잘 견뎌주고 있는 샌달. 요번 출장에서도 요 녀석 덕택에 편히 걷고, 편히 빠지고, 편히 적시고..... 모든 편안함과 간편함을 누렸다, 땡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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