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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들

기가 막힌 하나님

by 主同在我 2009. 2. 6.
인도네시아로 가자고 했을 때
특히 깔리만딴으로 들어가자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나온 아내의 반응은
'꼭 가야 되?' 였었다
주거환경도 환경이지만 아이의 공교육 문제가 가장 걸렸던게다

특히 주거문제는 피부적으로 심각했었다
작년 11월,
이삿짐을 인도네시아로 보낼 때
내 고집으로 인해 아이 책 이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살림살이를 챙겨보내지 않았던 까닭에
아내는 가구며 가전제품이며 살림살이를 어떻게 처음부터 다시 장만해야할지
또한 달랑 밥 공기 수저 3벌씩만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림을 시작해야할지
그 모든 걱정과 푸념을 계속 해오던 터였다

그런데....
업무교육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전화가 왔다
인도네시아였다
반둥에 집을 구했고 계약이 되었다는 소식이었는데 들어보니
외국인이 살던 집이라 거의 모든 살림살이들이 숟가락까지도 구비되어 있더라는 것...

그 소식을 듣고는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왜 내게 이런 좋은 일이 임해왔는가....

동재엄마를 향한 하나님의 배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걱정에 휩싸여있던 아내가 인도네시아에 도착해서 본 사역지인 깔리만딴에 들어가기도 전에
살림 스트레스로 넉다운 되어버릴 것을 염려하셔서
언어습득을 하는 1년동안 완충지대를 허락해 주셨다.....
10여년 전 처음 인도네시아에 와서 깔리만딴에 투입되었었던 때의 내 기록을 돌이켜보면
뭐 그렇게 해석할 수 있었다

남들이야 뭐라 해석하건
참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작은 사람의 작은 신음소리를 향한 하나님의 커다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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