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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기도응답이 이렇게도 되는구나

by 主同在我 2013. 7. 5.
여러가지 환경들이 우리를 많이 놀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은 적응을 한 상태이다
하지만, 한 가지
적응을 하려고 해도 가슴 속 안타까운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동재 교육문제다

아침 8시 시작해서 11시 퇴근, 가끔씩은 10시나 9시 30에 퇴근하기도 하고
담임선생님은 출근 않 하는 날이 출근 하는 날과 엇 비슷하고
수업진행하는 선생님들은 아이들 자습시키고는 사무실에서 자기들끼리 모여 이야기하고 있다
끝나는 시간 즈음에야 들어와 노래 하나 시키고는 퇴근시키고....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 행사 있다고 빠지고,
자기 교회 구역모임 있다고 빠지고
집안 친척들 행사 있다고 빠지고.....

아무리 시골 학교라지만 해도 너무하다 싶을 때가 많다보니
동재교육문제에 대해 신경이 않 쓰인다면 그건 거짓일게다
이런 상태라면,
이 곳에서 초, 중, 고를 마치고 자카르타에 있는 국립대학에 입학시키겠다던
동재엄마의 재미있는 꿈도 막대한 차질을 빗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데....

동재엄마와 나의 그 상한 마음을 긍휼히 보셨는지
이번에 동재학교 재단이 통째로 바뀌게 되었단다 ㅡㅡ;
개교회에서 운영하던 것에서 전국구 기독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이름하여 하라빤 재단....(소망 재단)
하라빤 재단은 명실상부, 인도네시아 로컬 학교 중에서는 교육의 질이 좋은 것으로 이름나 있는데
그 재단의 하위 기관 중,
지방 중소 도시 기독교인 자녀들의 교육수준을 올리고자 설립된
보급형 학교인 렌떼라(후레쉬)가 동재네 학교를 흡수한 것이다

아무리 보급형이라 해도 이 곳 빨로뽀에서는 지금 놀라움 그 자체이다
인구 13만 정도의 소도시에 
학교 선생님들까지 타 도시에서 공수해 와서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하니
이슬람 부모들까지도 아동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고려중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ㅡㅡ;

하나님께서 이런 방법으로 동재의 아픔을 들으신거라 생각하니 
참 감사하고, 흐뭇하고 기쁘기 그지없다
그런데.....

학교가 바뀐다고 하니 이번엔 반대로 걱정이 또 앞선다
정말 학교 교육의 질이 좋아지면 과연 동재가 따라갈 수 있을까......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수업한다는데 과연 동재가 견딜 수 있을까.....
초등학교야 그냥 흡수되었으니 졸업할 때까지 다니기는 하겠지만,
나중에 중학교 들어갈 때는 입학시험을 따로 봐야 하는데
합격이나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선물을 주셔도 걱정을 하고 있으니
참.... 병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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